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이윤 리 지음, 정혜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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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좋게 말할 방법이 없네요"
어느 날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자리에 앉기를 권하며 이런 말을 꺼낸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까?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이 여자는 지적 능력이 뛰어나며 (베이징대학교를 나왔다), 언어능력도 매우 좋아 이십 대에 배우기 시작한 영어로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이다.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남편이 있고, 다섯 살에 실연의 절망을 시로 표현한 첫째 아이와 십 대 때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저작 다섯 권을 탐독한 둘째 아이가 있다.
그리고 두 아이는 모두 자살했다.

나는 이 책을 두 번 읽었다.
첫 번째 읽을 때는 인지부조화를 겪었다.
자식을 잃은 엄마가 이런다고? 십 대의 자식을 자살로 잃은 엄마가 이랬다고? 뭐지?
두 번째 읽으면서는 작가의 마음에 완전히 동화되었다.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전제하고, 나는 독후 감상으로 흔한 단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강함'.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존중'을 읽었다.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러 나오는 존중. 작가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삶을 사는 방법, 글을 쓰는 자세, 나는 이 책에서 존중을 배웠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들은 이 책에서 무엇을 읽었을까.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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