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이 책은 그 제목에서 추리 소설의 냄새를 물씬 풍겼다. 시스티나 천장화의 비밀이 세상에 내비쳐지면서 혼란스러워졌고, 알려고 하면 할수록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미켈란젤로의 행적들......시대를 넘나들며, 엘리넥 추기경이 미켈란젤로를 쫓아가면서 내 머릿속 역시 옐리넥 추기경의 머릿속처럼 뒤엉켜갔다. 책속에 들어있던 시스티나 천장화와 비교해가면서, 천지창조 그림의 모순과 예언자들의 그림에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과 생각으로 그림을 뜯어 볼수 있었다. 이야기의 절정에 다다를 수록 이 이야기가 현실인지, 허구인지에 대한 구분이 서지 않게 되고 .......현실감을 못 느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했고, 내 심장 역시 쿵쾅였다. 그러나 그 끝에선 아무런 결말도 볼수 없었다. 웬지 진실이란 것 보단 지금 이 현재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는...... 그래서 진실..사실이란 것을 덮어 두어야 하는 교황청에게..작가에게 여지껏 속았다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