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혁명 - 약과 병원에 의존하던 건강 주권을 회복하라
조한경 지음 / 에디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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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의사다. 현대 서양의학을 공부한 현직 의사에게 듣는 질병의 원인과 의약업계의 실태, 치료에 대한 의학적 관점 등은 매우 놀랍다.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 너무나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다.
그는 현대 서양의학을 전공한 '서양의사'이지만 동양 의학적 관점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현대 서양의학의 치료 방식을 저자는 한마디로 '대증요법'이라고 명명한다. 병의 원인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나타난 현상만 제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부작용을 유발하고 악순환만 일으켜 환자를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환자를 고쳐야할 의학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환자를 양산하는 시스템으로 변질된 것이다. 병원과 제약업체만 이득을 보는 이러한 구조를 그는 강력히 비판한다.

“생활 습관 교정과 식습관 개선이 훨씬 더 절실한 만성 질환이나 성인병도 모두 응급의학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문제다. 음식으로 치료할 것을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문제다. 겨우 증상만 다루는데도 전면에 나서서 다른 방법들을 무시하거나 핍박하다 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환자혁명』41쪽 )

우리 나라에는 죽염(竹鹽)을 처음으로 산업화한 김일훈 선생으로부터 비롯된 '인산의학'이라는 것이 있다. 그는 '우리 몸이 의사'라고 하며 신체의 자연치유능력을 강조했다. 삶의 방식과 먹을 것을 바꾸면 자연스럽게 질병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몇 번 읽어본 인산의학과 관련된 글이 이 책 『환자혁명』 을 보면서 다시 떠올랐다. 서양 의사의 입을 통해 똑같은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기능 의학'이라는 말로 소개하고 있다. 결국 두 '의학'은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세상만사 원인 없는 결과 없으니 치료에 앞서 삶의 방식부터 바꿔라.”
-인산 김일훈

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질병 치료의 방법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임시적인 처방인가 몇 년전부터 의심해왔다. 이 책을 통해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 현대 서양 의학이 질병에 대응하는 방식에 큰 모순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의사들이 영약학적 지식이 대체로 부족하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야하는지를 의사로부터 들으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았다. 스스로 뭘 알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혈압이 그리 높지도 않은데 고혈압 약을 3년간 먹다가 몇 년전에 끊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내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내 삶의 방식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여러가지 질병의 위협에 시달릴 우리 현대인들이 꼭 한 번씩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을 100% 받아들이기 싫은 사람이라도 질병과 치료를 바라보는 현대 서양의학에 대한 비판적 인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말, '우리 몸은 자연치유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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