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수의 결사단 - 전2권 세트
훌리아 나바로 지음, 김수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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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감쌌던 세마포, 그리고 고대 왕국의 신하인 조사르는 와병 중인 왕을 위해 세마포를 가져다가 왕에게 덮고

왕의 오랜 병은 씻은 듯이 낫는다. 세마포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 때문에 세마포. 즉, 수의는 왕국의 보물이 된다.

하지만 왕이 죽으면서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고 조사르는 수의를 지키기 위해 손자를 통해 성 수의를 빼돌린다.

수천년 동안이나 이어진 성 수의에 대한 이야기로 성 수의를 빼앗긴 고대 왕국의 후손들인 우르타 인들과

돈으로 수의를 구입했던 템플 기사단의 이야기가 얽혀지며 서로 성 수의를 빼앗기지 않고 보존하려는 이야기들.

그리고 성 수의가 보관된 토리노 성당에서 자주 발생하는 화재. 그 화재 속에서 불타 죽은채  발견되는 지문이 다 타고 혀가 잘려나간 시신들.

그리고 마르코 반장이 이끌고 소피아 갈로니 박사가 보좌하는 예술부(경찰)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

 

기독교인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수의를 성스럽게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만 한편으로는,

그리스도 그 자체가 아닌 옷에 집착하는 모습이 좀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다.

아마 가톨릭과는 갈라져 나온 개신교이기 때문일 것이기도 하고,

가톨릭의 그러한 성물 숭배가 교회의 부패와 이단화를 가져왔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신실한 가톨릭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결국은 세상의 권력 암투와 별 다르지 않은

템플 기사단과 우르타 인들의 암투를 보며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이미 예수님은 부활하셨는데...

언제까지 죽은 예수님에만 머물러 있을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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