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존 카첸바크 지음, 나선숙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삶을 파괴당한 자의 치밀한 심리복수극..이라는 강렬한 표지에 쓰여진 글귀를 보고 샀다.

존 카첸바크라는 작가는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는데 미국에서는 꽤 유명한 스릴러작가라는 것에도 혹했고.. 아무튼 설정 자체가 꽤 독특하고 구미가 당겼다. 결과는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아직도 두근거린다.

스릴러 하면 쫓고 쫓기고 뭐 뻔할거다 생각했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주인공의 심리에 적잖이 동요되고 동화된다. 그야말로 몰입 99%.

대사 하나 상황 하나까지 꽉 짜여져 있어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어느날 누군가 나를 위협하고 그에 대한 분노가 싹튼다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심약한 주인공..나이도 쉰이 넘은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않고 자신을 위협하는 부당한 위협에 반기를 든다. 그것은 용기인 것 같다.

중간중간 몇번이나 섬뜩해서 몸서리를 쳤다. 마지막 반전은 그야말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듯한..

읽어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보길 추천한다. 카첸바크라는 작가의 다른 책들이 기대된다. 간만에 만나는 제대로 된 고품격 스릴러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연약한 일반인이 복수를 위해 총기를 구하고 살인에 대한 생각까지 한다는 것을 보면 미국이란 나라는 총에서 시작해 총으로 끝난다는 느낌도 든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자꾸 조승희 사건이 연상되기도 했다. 그런 어이없는 대학살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내성적인 사람의 심적인 동요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가 꽤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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