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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4년 6월
평점 :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고 보다 구입하게 되었다. 발행된지 4년이 지났음에도 마치 현재의 현실을 적확히 해석하는 필자의 목소리를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상당히 답답하다. 레퀴엠을 bgm으로 깔고 아주 암담한 심정을 만들어 준다.
1장에서 한국의 현재는 잘 분석해 내지만 2장부터는 목소리가 작아지는 느낌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데 미래를 많이 논할 수 없었으리라
40대인 직장상사들은 틈만나면 아이들 사교육 혈전을 벌이고 30대 중반의 노총각은 높은 집값에, 전세금도 감당못해 장가를 미루고 있다. 4년제 서울중위권 대학을 나온 아해들이 일자리가 없어 정부보조금지원을 받고 최저가연봉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현실. 물론 이것은 일부서민의 삶일지 모르고 억울하면 출세하면 될 문제일지 모른다.
비관론으로 흐른 이 책의 필자는 스스로를 낙관주의,실용주의자라고 말하며, 낙관할 수 없기에 절망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희망론을 비추이며 마무리한다. 발간 당시 베스트셀러였다는데, 책제목이 참 실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