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 -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
이상엽 외 지음 / 이른아침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2008년 여름 휴가철. 휴가는 휴가이되 마음은 묵직할 뿐. 서재로 슬렁이며 들어가 책 한권을 빼내어 들었다.

나파하이(샹그리라), 얼하이 가는 길, 포석로..

카메라가 멈춰 섰던 길이 있고 그 위에 잠시 서 본다.

그 길도 머물다 보면 일상이 되고, 또 어딘가로 떠나야 할 듯한 의무감이 들겠지. 그들에겐 일상이고 터전일 그 곳을.

원난의 곳곳을 바라보는 7인의 카메라. 내게는 명상과도 같은 책이다.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보석같은 문화와 전통이 있다. 중국 농촌에서는 모두가 생산자, 여전히 자식 많은 것이 곧 부富를 의미한다니, 감회가 새롭다.

샹그리라시[너에게 샹그리라를 보낸다]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더니, tv에서 때려대던 샹그리라 호텔 광고의 본질을 되뇌이게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컷은 '푸저헤이 마을의 잔칫날'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충분하다

그대가 우리를 가난하게만 하지 않는다면

그대가 우리를 초라하게만 하지 않는다면

소수인 우리는 작은 욕심으로 충만하고

가난한 우리는 맑은 가난으로 아름다우니

 누가 우리를 소수라 하는가_ 석두성 나시족 주민들께 바침 -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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