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만들어요~

바퀴 달린 곰 - 상상을 뛰어넘는 상상력
알랭 크로종 글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12월

이상한 제목에 이상한 그림.. 바퀴가 달린 곰이라니?? 그러면서 표지그림은 발4개 달린 곰을 그려놓았다..작가의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어떤책일까?? 궁금함에 집어 들었다.. 딱 반으로 잘려져 있는 그림책.. 친구는 와서 그림을 맞쳐서 보느라 애를 먹는다.. 하지만, 이 책은 굳이 위와 아래를 맞출 필요가 없다..어느장을 넘겨도 다 맞게 되어있기 때문이다..다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것이 아니기에 상상하게 만든다..

잠자리에 들기전 아이랑 같이 보다 너무 웃는 바람에 잠이 홀라당 달아났다..친구네도 보더니 넘 좋아한다.. 한페이지가 위아래 둘로 나눠져있고, 글은 딱 한줄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책의 독자층을 전연령이라고 하고싶다..

아이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고 창조적인 이야기꺼리를 제공하고 싶을때 참 좋은책이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이층침대그림이다.. 하지만, 아래층을 다른걸로 바꾼다면, 침대가 도로위에 우뚝 있을수도 있고, 침대가 긴다리로 저벅저벅 걸어다닐수도 있고,공중에서 흔들거릴수도 있다.침대가 바닷가에 와 있을수도 있고, 나무위에 둥실 떠 있을수도 있다.또 침대가 촛대에 꽂혀있다면 어떨까?침대가 숲속에 서 있다면?..

20여장의 책이지만, 그기서 나올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 하다...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분은 꼭 책을 한번 보세요~~

처음하는 종이접기-가위랑 풀만 있으면..

처음하는 종이접기 책 - 놀이 임금님북 시리즈 4
계림 편집부 엮음 / 계림닷컴 / 2001년 8월

정말 제목그대로 우리아이가 종이접기를 처음으로 하게 된 책이예요. 하나하나 완성시켜 책에 붙이는 아이를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짓게 된답니다. 만3세 정도 되었을 때 샀었는데,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하다보니 아직까지 보고있네요. 오늘도 요트랑 애벌레를 완성해서 바다위에 붙이고, 나뭇잎위에 붙였지요.

이 책만 있으면 풀과 가위외에는 필요한게 전혀없답니다. 종이접기를 하려고 하는 엄마와 아이가 있다면요.. 짤막짤막 이야기를 만들수도 있구요. 찢기놀이도, 접기놀이도, 자르기놀이도 할수 있어요. 아이스스로 다 할수있기 때문에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직은 조금 서툴지만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하지말고 천천히 한두개씩만 한다면 꽤 오래 할수 있을꺼예요.

만4세정도의 아이라면 정말 잘 할수 있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달팽이도 겨울잠을 자는데..~

네가 달팽이니? - 풀밭에서 만나요 2 ㅣ 풀밭에서 만나요 2
주디 앨런 글, 튜더 험프리스 그림, 이성실 옮김 / 다섯수레 / 2000년 7월

'엄마, 달팽이도 겨울잠을 자는데... ' 겨울잠 자는 곰이야기책을 읽고있었는데, 대뜸 아이가 그러는게 아닌가? 그러면서 들고온 책이 바로 '네가 달팽이니'란 책이다.

개똥지빠귀라는 새를 안것도, 그 새가 달팽이를 먹는다는 걸 안것도, 민달팽이라는 게 있다는걸 안것도 이책에서였다. 그림도 큼직큼직, 글자도 큼직큼직, 내용이 얼마나 들어있겠나? 싶었지만, 달팽이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책인 듯 하다.

맨 마지막장에 부연설명까지 읽어본다면 더더욱. 엄마가 모르던 사실도 많아서 함께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다. 쉽게 달팽이를 이해할수 있는 책으로, 대화체로 쓴 글이 정겹다. 풀밭에서 만나요 시리즈가 끝나면 다른곳에 사는 것에 대한 시리즈도 나올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만3,4세의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아이 첫 말놀이,사물그림,과학,이야기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1 - 전3권 ㅣ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이태수 외 지음,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4년 11월

겉표지를 몽땅 더한다해도 9장이다.책의 사이즈도 보통책의 절반정도밖에 안된다. 하지만, 아이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구성은 시리즈가 모두 똑같다. 이야기는 왼쪽면에서만 진행되고, 오른쪽면에는 세밀화로 그려진 사물이 나온다.

왼쪽의 이야기 구성이 예전에 우리가 익히 들어온 것들이기도하고, 민들레나 병아리의 일생을 나타내기도 한다. 겉표지에도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들이 다시 나와있어 찾기놀이를 할수도 있다. 특히나 두 개가 그려진 것도 있어 같은걸 찾아보는 놀이를 해도 좋다. 우리가 자연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이라 더 친근감있게 다가온다. 아이들의 첫 말놀이책으로, 첫 사물그림책으로, 첫 과학책으로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보리 아기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아이가 제일좋아하는 '한마리만 줘~'가 있는 보리아기그림책4나 민들레일생이 나오는 '이것좀 봐'가 들어있는보리아기그림책1을 추천하고 싶다. 언젠가 돌선물로 해준적이 있는데, 받은 지인이 무척이나 좋아했던 생각도 난다.

머리감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멍멍의사 선생님 - 3~8세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4
배빗 콜 지음 / 보림 / 2000년 4월

<엄마가 알을 낳았네>의 내용이 좋았고, 아이가 재미있게 보았길래 작가를 믿고 구입한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갑자기 폐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놀랬다. '엄마, 여긴 뭐가 있냐면, 폐가 들어있어..'하면서 가슴쪽을 가리킨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써 놓은 것 같아 좋았다. 평상시 손을 입에 넣거나, 머리를 감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할아버지의 배에 가스가 차서(볶은콩과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탓) 화장실에 갔다가 방귀를 뀌는 바람에 지붕까지 날아가는건 언제봐도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