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좌파와 우파 살림지식총서 1
이주영 지음 / 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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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진보-좌파와 보수-우파로 나누어 미국이라는 나라를 설명하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의 역사를 간략히 설명한다. 청교도 정신과 개인주의에 입각한 사회가 미국이었다. 이 정신 아래에서 분열을 모르고 강력한 국가를 만들었다. 이러한 정신이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대공황 때부였다. 대공황은 미국을 더이상 무간섭적인 개인주의에 맡길 수 없게 되었고,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을 통해 정부의 간섭이 시작된 것이다. 복지국가로의 지향은 세금의 과중과 흑인, 여성, 히스패닉계 등 사회적 약자 보호로 나아가게 되었다. 바로 좌파가 등장한 것이다.

30년대부터 본격적인 좌파정권이 등장했으며, 60년대 문화적좌파까지 등장하게 된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인 60년대 좌파는 비교적 풍요속에서 살아온 세대였다. 이들은 고학력자들이고 갑자기 늘어난 대졸자들을 수용할만큼 일자리가 충분치 않은 사회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이들은 사회 모순에 관심을 갖는 좌파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내가 이책에서 주목한 것은 70년대부터 본격 등장한 신우파다. 우파는 보통 자본가 계급에서 등장하는데 신우파의 저변은 중산층, 그중에서도 중하층들이다. 그리고 일부 기독교 세력들이 그 기반을 이룬다. 그들은 진보엘리트들을 비난하며 등장한다. 진보-좌파들이 만든 각종 평등법안은 흑인차별, 여성차별, 소수인종차별 철폐가 중심이었다. 신우파 중산층 백인들은 이들을 비난한다. 실제로 흑인,히스패닉계와 맞부딪히며 사는 이들은 자신들이고 차별철폐를 주장하는 진보-좌파 엘리트들은 좋은 환경에서 살며 그럴싸한 이론만 제시한다는 것이다.

신우파는 초기 청교도정신으로 돌아가길 원하며 민주당, 흑인, 유색인종, 여성운동가, 공산주의, 유엔을 반대하며 적으로 간주한다. 일부 기독교파가 여기에 앞장서고 있다. 연방정부를 타도의 대상으로 여기며, 총기금지에 반대한다. 여기에서 난 우리의 모습을 본다. 최근들어 등장하고 있는 우파들의 시청앞 시위가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 중심에 있던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사회에 급속히 불어닥치던 진보-좌파의 바람에 맞서 새로운 우파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미국의 신우파는 위대한 미국의 재건설을 주장한다. 그들은 강한 미국을 원한다. 미국이 강해진다는 것은 그들을 제일국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고립화시킨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다.

작가는 지금의 미국을 세운 것은 보수-우파이며, 미래의 미국 모습 역시 그들에 의하여 결정날 것이라 주장한다. 그들이 주류가 될수록 미국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 주장한다. 일면 반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우리의 신우파는 어떠한가. 그들의 주장을 보면 친미, 반공, 강한 국방력을 주장한다. 반평화주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국의 앞날에 이들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 미국의 신우파-극우파가 득세하는 날 세계는 다시 전쟁의 회오리에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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