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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쩐지 나와 닯은 듯한 인형의 얼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어른인지 아이인지 나이를 집작하기 어려운 애매한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p18
전 인간은 지극히 자기본위적인 사고체계를 가진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기 본위적인 상상을 마치 실전가능한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딸은 말 그대로 친구에요.그래서 키우는 재미는 있지만 때로는 경쟁관계이기도 하죠. 아빠랑 둘이서만 속닥거리는걸 보면 질투가 나기도 해요.하지만 아들은 연인이에요.내가낳은 자식이지만 이성이죠.그래서 경쟁하지 않아요,무조건 주고싶죠.p260
사람들은 애써 일부러 상대방의 고민 고백을 엿듣는걸 좋아할뿐이다. 그문제에 대해 진실로 손을 잡아주는 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 오히려 자기자신에게 부담감이 되어 돌아오는 그런과거의 고백을 굳이 나혼자의 짐을 덜고자 세상에 내던져야는건가. 언제가 한번 풀어놓았던 고민에 대해 돌아오는 싸늘한 냉한기운에 얼어버렸던 그 이후에부터는 완전히 문을 걸어 잠궈버렸다. 그 누구를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봐가면서 해야할뿐이고 굳이애써서 말해보았자 손해일뿐이란걸 알았을뿐이다. 우리시대의 인간관계는 적당한 진실이 적당하게 녹아있는 모든걸 보여준다면 오히려 상대방은 한발뒤로 물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누군가는 그런사람이 아니기를 바란다. 속죄라는 속설이 두번다시 이렇게 안서기를. 그러니깐 어떤이유이든 어린女학생들에게 그런못된짓을 하는 인간군상들은 멸종되길 바란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가장 저질스러운 범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