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하철 노선도 같아!! 

처음 읽을때부터 단단히 맘을 먹어야했다. 등장인물이 무려 30여명에 달한다. 물론 이름과 함께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깜박하면 이놈이 저놈같고 저놈이 이놈같은 뭔소리 하는지 방심하면 뒷페이지를 몇장 넘겨봐야한다.ㅋ(그래서 난 미리 메모지에 이놈저놈 관계도 조직도를 나름 만들면서 조금 쉽게 보았다^^) 그야말고 복잡한 지하철 노선도 같다.휴~!! 읽기도 쉽지않은데 어떻게 썼을까 ㅋ. 하지만 끝까지 읽다보면 조금은 무거운 장편 영화 한편을 본듯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 감동적이거나 그리 쉽지도 않은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서 "늬가 결정해"라고 질문을 던지고 마치는 그런영화같은 거 말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붉은손가락,용의자 X의 헌신,편지,악의,방과후,레몬,사명과 영혼의 경계 최근작 유성의 인연까지 비교적 열렬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다.그중 붉은손가락은 내가 최고로 꼽는 소설이기도 하다. 이책을 계기로 작가에게 완전히 빠져버렸으니~ㅎ 

비교적 최신작이 아닌 몇년묵은 백야행이라는 책을 드뎌 보게되었다.으히히^^ 구지 3권으로 짤라놓은 이유는??ㅋ 그래서 3일동안 읽으라는 무언의 신호로 받아들여서 그렇게 답해주었다.ㅋ 짧은 구정명절동안에 티비에서 방영하는 잡탕 프로그램 대신에 백야행1.2.3을 선택했다. 아~기뻤다.(울 조카들하고 많이 못놀아주어서 조금 미안도하고^)    

복잡하지만 지하철 같은 이 소설을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으리~~한번쯤은 꼭 승차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두운 표정을 지닌 승객들을 만나는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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