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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윤리 - 백의교육현장총서 11
제니 티치먼 지음, 추병완 외 옮김 / 백의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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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가지 사회적 쟁점들을 인간 존중의 관점에서 풀어 나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도덕과 윤리가 점점 한 쪽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으며 사회 저변에서의 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올바른 도덕과 윤리-가장 기본 바탕이 되는 것은 물론 인간 생명 존중이다-의 정립만이 혼란스러운 현대사회에서 개개인이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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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벌레, 헛간을 태우다, 그 밖의 단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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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그녀는 스무살이 되었다. 그녀가 스무살이 되었다니까 어딘지 모르게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그렇고 그녀도 그렇고 사실은 열여덟이나 열아홉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게 옳을 것 같았다. 열여덟 다음에 열아홉이고, 열아홉 다음이 열여덟이라면 몰라도. 그러나 그녀는 스무살이 되었다. 나도 오는 겨울이면 스물이 된다. 죽은 자만이 언제까지나 열일곱이었다.-

왜, 책 보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그 다음으로 넘어가질 못하고 뜸을 들이잖아요? 암튼 이 단편집은 읽다가 멍하게 있을 수 있는 순간이 들어 있어서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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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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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의 지식인들은 이러한 앵똘레랑스에 대해 쓸데없는 똘레랑스를 베풀고 있었다. 한국 사회의 권력과 힘의 단명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한국 사회 지식인의 현주소였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사회 명사로 남아 있고 싶어 하고 누구에게도 비판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비론이 번창하고 비판과 논쟁을 보기 어려운 것이다. 한국 지식인들의 점잖음에서 사회적 명예는 보이는지 모르나 사회적 책임은 볼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먹물들의 미필적 고의를 그냥 두고 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앎이 그들의 유리한 자리 매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진보와 개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저자의 말을 통해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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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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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울한 날, 책을 더 읽고 싶어지는 날일텐데도 막상 우울함을 달래줄 책을 찾기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친구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서점에 들렸다가 이 책을 보고는 사게 되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에는 '다 읽었다'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그저 마음을 다스릴 때 보면서 위안으로 삼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 우울해'그랬더니 친구가 '삶이란 그런거지' 하면서 책에 있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면서 이 책을 떠올렸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이 책은 친구처럼 자신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책에 있는 글을 다 써도 얼마 안 되지만, 그 때 그 때 우울한 날에 따라 다른 의미로 내게 위안을 줄 거란 생각이 든다. 친구에게 어서 이 위안의 선물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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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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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동시에 공복을 느낀 부부가 이었다. 이들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로의 일에 바쁜 탓에 미쳐 준비해 두지 못했던 비상식량(!)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 눅눅해진 쿠키 4조각과 맥주6캔으로 배고픔을 달랜다. '나'는 얘기 중에 결혼 전 단짝 친구와 빵가게를 습격했었노라고 털어 놓는다. 그런데 그 습격이 습격이라 부르기엔 묘한 감이 있다. 그가 빵가게를 습격하려 했을 때 클래식 매니아였던 주인이 바그너의 곡을 들어 준다면 가게의 빵을 원하는 만큼 준다는 것이었는데 서로의 조건을 만족시킨 그 사건은 습격보다는 차라리 거래가 맞는 표현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그 이후의 습격에 대한 저주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들은 묘하게도 자다말고 공복에 저주를 풀어야 한다는 평범치 않은 목적으로 빵가게 재습격에 나선다. 그리고 심야영업을 하는 빵가게를 발견하지 못하자 맥도널드에 들어가 햄버거 30개를 가지고 나와 10개를 먹는다.

그 저주라는 것은 가끔 일어났을 전혀 일상적이지 않을 일들이 아닐까? 그 일이 일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저주라 불렀던 것이다. 일상의 무료함을 깨는 공복이 찾아온 2시. 햄버거 가게를 습격한 부부. 황당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공복에서 이어진 그들의 행동, 그 모두가 일상 탈출인지..? 이 소설이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일상을 깨는 부부를 다루고 있다면 그 일상을 대표하는 사람은 햄버거가게 안의 사람들일 것이다. 총을 '나'의 셔터를 내리라는 말에도 상부의 질책을 피하려고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거나 햄버거를 싸달라는 말에 그렇게 되면 나중에 장부가 복잡해지니 차라리 돈을 가져가라고 하는 점장이나, 초승달이 입꼬리에 걸린 듯 웃었다는 영업용 미소의 아르바이트생, 사건이 시작해서 종료하기까지 내도록 잠만 자던 학생들..

모두가 하나같이 쳇바퀴 굴러가듯 한 일상에 찌든 현대인의 단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들에게 이들 부부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책을 통해 읽었을 때 그들은 이 사건에 무감각했다. 아마도 뉴스를 통해 사건사고를 접했을 때 웬만해서는 놀라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류의 사람인것도 같다. 가끔은 우리에게도 이런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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