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세대 - 상상력과 용기로 세상을 바꾸는 십대들 이야기 양철북 청소년 교양 5
김진아 외 지음, 참여연대 기획 / 양철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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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석에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성의 인정에 대해 여기저기 떠들어대니 우리 시대의 화두가 오로지 이것 하나인 것만 같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 과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은 다르지 않을까?

인생 80년을 놓고 볼 때 가장 혈기 왕성하고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어야 할 시기를 10, 20대로 보는 나로서는,

이 시기를 나른하게 사는 젊음에게 "나른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싶지 않다.

실수도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시기, 실패가 곧 경험이 되는 시기, 마음만 먹으면 몸도 따라주는 시기(이게 가장 부럽다. 이젠 마음을 아무리 먹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ㅠㅠ 진정코 체력이 국력이다.)에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말이다.

 

 

책 "열정 세대"는 우리네 10대(간혹 20대도 등장한다만) 들의 이야기다.

학교 책상에서 대학 입시만을 위해 파고드는 10대가 아니라,

어른들도 하지 못하는 일을 겁없이 저지르는 열정의 10대 이야기다.

우리의 강을 직접 걸어보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게 되고,

촛불 집회에 나와 밤새 물대포를 맞고,

학교를 그만두고 버마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열정의 세대 이야기다.

내게 주어지는 길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성춘향과 줄리엣이 전지구적 사랑을 나누던 때도 10대였다.

성춘향과 줄리엣의 사랑을 발랑 까졌다고 손가락질하지 않았다면 우리네 열정세대의 행동에도 절대 손가락질 해서는 안된다.

그들의 사랑을 인정했듯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학교 책상에서만이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내 열정을 발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므로,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권해보련다.

 

 

이 나이에도 나의 10대를 돌아보며 여러가지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면,

내가 가진 열정을 뿜어낼 무언가가 있었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밀려오게 만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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