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도 지나치면 병 - 사회공포증의 인지치료
권정혜.이정윤.조선미 지음 / 학지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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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BS '부모 60분'에 출연하는 조선미 박사의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를 좋아한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쉽고 간단한 해결책들을 제시하는 게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상담받고 싶다.

 

2.
누리의 수줍음이 걱정이었고 지금도 걱정인 나.

어쩌면 그게 걱정할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내 아이에게 유일무이하게 바라는 것 하나가 "서글서글함" 이었기에 현우의 수줍음이 언제나 제일 먼저 눈에 띈다.

 

3.

상담받고 싶은 조선미 박사와 누리의 수줍음.

이 두 가지가 이렇게 절묘히 맞아떨어지다니!!!!!

조선미 박사가 쓴 수줍음도 지나치면 병.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여기서도 적용되면 내가 너무 섭하잖아. ㅡㅡ;;

이건 내게 필요한 책이 아니었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서 읽고 맘의 위로를 얻거나 함께 수줍음을 살짝 없앨 수 있는 방법들은 전혀 없다.

현재 벌어지는 문제들에 대해 작성할 것도 많고, 그걸 분석도 하고, 전과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도 평가해야하는데 이건 어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이 아니다. (본인의 수줍음을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성인이라면 구체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 ^^)

그래도 읽고나면 어떻게든 현우를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읽기는 다 읽었으나.....

아이의 수줍음이 병은 아니구나, 라는 정도의 대답을 얻었다. ^^;;

 

수줍음에 지나침이 있을까?

단순한 수줍음과 사회공포증에 차이가 있을까?

난 수줍음은 그냥 모두 같은 수줍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이다.

'수줍음도 지나치면 병' 에서도 결론적으론 혼자 수줍음(사회공포증)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도움을 주는 것이지 해답을 안겨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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