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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바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하는 말은, 특히나 경상도 사람들은 말이 짧다.
니 밥 묵었나? 자자. 밥도. 등등....
집에 오면 옷을 갈아입고 씻고 밥을 먹는다. 보통 아이들은 양말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기 일쑤인데, 이럴때이면 엄마들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보통의 경우는 화가나 과음을 지른다.
'00아~ 양말 아무데나 벗어놓으면 어떻하니? 빨리 와서 안 치울래?? 얼른 안와? 맞고 할래?'
ㅋㅋ.....안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가 그렇다는 거다.
이 책에서는 이럴때 대화의 내용을 화자의 감정을 실어 관찰한 내용을 이야기한거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대화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다라고도 한다. 엄마는 아이들이 미워서 한 말이 아닌데 아이들이 받아들일 땐 그럴 수 있다라는 것이다.
비폭력대화(NVC)는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한다. 관찰, 느낌, 욕구, 부탁.
앞의 대화를 이 네가지 구성으로 다시 말해본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00야~ 더러운 양말 두 짝이 똘똘 말려서 탁자 밑에 있고, 또 세 짝이 TV옆에 있는 걸 보면 엄마는 짜증이 난다. 여럿이 함께 쓰는 방은 좀 더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는 것이 나는 좋거든. 네 양말뭉치는 네 방에 놓든지, 세탁기에 넣어놓을 수 있겠니?
조금 부드러운 표현같아보인다. 그리고, 정확한 관찰과 엄마의 욕구와 부탁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말을 들은 아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처음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겠지만, 처음의 대화보단 나은 반응을 보일거란 생각이 든다.
말 한마디에 천냥빛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만냥의 빛도 갚을듯하다.
NVC의 네가지요소외에도 공감과 분노 표현, 감사의 말등...일상에 즉시 적용할 내용들이 많이 있다. 한단락 끝날때마다 적용사례와 연습문제는 내용숙지에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알게모르게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현재사회에 주변 이들에게 꼭 권해주고픈 책이다.
정말 강추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