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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서 - 이해인 시전집
이해인 지음, 김진섭 엮음 / 박우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그 자체로도 많은 감동과 여운을 준다. 종교적이라기보다 서민적이고 아름답다. 그리고 인생에 대힌 담담하고 진솔한 표현은 더욱 그녀의 시를 친근하게 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영시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영시는 다가가기 힘든 점이 많다. 시라는 문학이 매우 은유적이고 함축적이라서 그 언어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그 참맛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의 시를 한국어로 번역된 것돠 함께 보는 것은, 반대로 우리의 시를 영어로 번역괸 것과 함께 읽는 것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일단 거부감이 없고, 친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더 뜻 깊은 것 같다. 또한 '여행길에서'라는 이 책의 제목만큼 인생을 여행길로 비유하는 그녀의 성찰 역시 돋보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