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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안 풍경 VI - 김기찬 사진집 1972~2002
김기찬 사진 / 눈빛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흑백사진이 주는 느낌은 정말로 오묘하다. 사진을 배우는 입장에서 칼라의 휘황찬란한 색에 끌리기도 하지만 소박하나마 풍부한 감성을 갖고 있는 흑백사진이 더 정감이 간다.
어릴적 집앞에 다니던 사진사 아저씨들이 조그만 차나 말 모형에 앉혀놓구 사진을 찍어주던 그런 옛생각도 나고, 세월이 묻어있는 모습이 느꺼지기도 한다.
김기찬 님의 사진은 그런 따스함과 정감이 느껴진다. 기교와 외곬수적인 예술혼 보다는 우리 이웃의 오늘과 어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너무 좋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런 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