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의 아이들
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송희 옮김 / 문학수첩 / 2004년 6월
품절


<숲 속의 집>에서 출발하던 날 아침 마키는 할머니에게 진심으로 이런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기운 내서 죽어주세요!>
엄마는, 할머니가 죽을 때까지 기운을 내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기 때문에 그 말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던 것이겠죠, 하고 말했다.
하지만 유쾌해하는 듯한 그 말투에 사쿠가 반발했다.
"나는 인사로는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해."
그래도 할머니는, 이건 내가 좋아하는 말이란다, 하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28쪽

강이 여기까지 흘러와 있잖아? 여기는 지금이라고 하자고. 여기까지 흘러온 강 위쪽은 과거지. 더 이상 바꿀 수 없어. 하지만 말이야. 여기에서부터 흘러가는 강 아래쪽은 바꿀 수 있을 거야.-235쪽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틀에 박힌 인간과는 다른 홀로 설 줄 알지만 협력할 줄도 아는 진짜 <새로운 사람>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것이지. 어떤 <미래>에나 말이다.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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