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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세계사 -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개정판
김영숙 지음, 에스더 그림 / 주니어중앙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미술 공부와 역사 공부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에게 필독서로 권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전반적인 세계사를 다루고 있어 세계 역사에 문외하거나 거시적인 세계사를 다시 읽고 싶은 성인들도 충분히 읽을만 한 것 같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세계사를 한 번 정리한 느낌이다.
책의 표지-비너스,나폴레옹,콜로세움 등으로 이 책이 세계사에 관련된 서적이란 걸 분명히 해준다
앞 장-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두 주인공 정민이와 서영이.
내가 읽었던 학창시절 역사교과서는 딱딱하고 재미가 없었다. 이 책 처럼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고 그림과 사진을 첨부한 것은 같은데 말이다. 교과서는 역사적 사건과 사실을 지겹도록 나열하기만 해서 죽도록 그 연도와 사건들을 외우고 시험 쳤지만 지금 머리 속에 남아 있는게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정민이와 서영이가 등장해 대화체로 풀어나간다. 구석기,신석기부터,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스/헬레니즘 문화, 로마제국, 이슬람 문명, 중세 유럽, 미국의 독립, 나폴레옹과 세계대전까지 다루는데 가상의 인물과 대화하듯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역사교과서처럼 연도를 명기하지 않아도 세계사가 머리 속에 처음부터 그려진다.
본문 10-11 페이지
책의 사이즈는 B5 정도이고 글자 크리도 커 어린이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다. 대부분의 페이지에는 그 내용과 관련된 미술 작품들을 수록해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익살스럽게 등장하는 정민이와 서영이 모습에 지루함까지 덜어준다.
본문 108페이지-책 전체에 수록 된 작품에는 작품명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다.
본문이 끝나면 8페이지에 걸쳐 본문에 수록된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본문에서 보면 수록된 작품설명에 작품명과 작가만 명시해 놓았는데 여기서는 이 작품들이 보관되어 있는 미술관까지 기재되어 있다. 지구본을 갖다 놓고 미술관이 있는 곳을 대충이라도 집어 주면 아이들이 저절로 세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미술로 보는 역사 연표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미술로 보는 역사 연표 포스터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이 연표만 벽에 붙여 놓고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사와 국사를 함께 실어 놓았다.
아직 세계사가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는 선행학습으로,
본격적으로 세계사를 공부하는 중학생들에게는 정리학습으로
이 책을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내용이 방대해서인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역사가 빠져있다.
중국사까지 포함되었더라면 완벽한 한 권이 되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