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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과 함께 살기 -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지킴이 최종규의 사진 읽기 삶 읽기
최종규 지음 / 포토넷 / 2010년 5월
평점 :
사진을 취미로 하기 시작한지 조금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 횟수로는 5년정도 되어가는듯 하다.
요즘 누구나 그렇듯 나도 디지털로 사진을 알기 시작하였다. 편의성은 역시나 짱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관심을 카메라 - 테크닉 - 사진 으로 자연스럽게 사진에서도 관심사가
변해온 듯 하다.
이책은 이제 마지막인 사진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 역시도 사진으로 먹고사는.
헌책방을 다니면서 보물찾기 하듯이 좋은 사진집을 만난 얘기로서 이 책을 풀어 나가고 있다.
저자에 대한 일상을 얘기하면서 자연스레 사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독자인 나 역시 사진집을 많이 접해보긴 했으나 선뜻 구입하기에는 뭔가 모르게 망설여 지는
사실이였다. 아마도 사진을 읽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아래 책에서 가져온 부분을 읽고서는 아차 하는 생각과 나의 취미인 사진생활의 깊이도
이제는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네요.
흔히들 지나가는 얘기로 필터값이면 사진집 한권 구입하는 가격이 된다. 어느쪽에 경중을
두는것은 가치 판단이겠지만 진정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면 사진집을 구입하지 않을까요?
저도 이 책을 읽고서는 사진집을 많이 보곤하고 몇몇권은 구입하였고 보곤 하고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퍽 게을러 다른 사람 사진을 거의 안 읽습니다. 아예 들여다 보지 않습니다.
글쓰기에 앞서 글읽기가 있듯이, 그림그리기에 앞서 그림읽기가 있습니다. 아와 마찬가지로 사진
찍기에 앞서 사진읽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읽기는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진쟁이
스스로 사진읽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가운데 사진찍기만 무턱대고 나섭니다. 마치 다른 사람 작품
을 들여다보는 일이 내 사진을 더럽히거나 얼룩지게 하기라도 하듯이 괜히 영향을 받거나 비슷한
틀이 나오도록 하기라도 하듯이. " 책 p.227~8
" 어느 사진쟁이 작품을 살필 때 그 사진쟁이 작품을 먼저 보고 그 사진쟁이 삶을 귀담아 들어도
좋지만, 그 사진쟁이 삶을 먼저 들여다본 다음 그 사진쟁이 작품을 들여다보아도 좋습니다.
저는 으레 뒤쪽 길을 갑니다. 작품이 훌륭하고 어니고를 떠나 그 사진쟁이 삶이 어떠한가를 먼저
살피거나 돌아봅니다. 그 사진쟁이 삶자리를 가만히 짚고 그 사진쟁이가 걸어간 발자국을 곰곰히
톱아봅니다. 책 p.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