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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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추리소설을 좋아했다. 소설 뿐 아니라 김전일이나 코난같은 추리 만화도 좋아했다. 그래서 수험 준비로 한동안 추리소설을 접하지 못한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서점에서 고른 것이 이 「이유」이다.

처음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안본 것을 읽을까 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나 셜록 홈즈가 아닌 뭔가 다른 맛을 보고 싶었고,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고른 것은 성공적이었다.

내가 말한 애거서나 셜록 홈즈와 같은 추리 게임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박진감 넘치는 추리 게임을 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김전일이나 코난, 포와로나 마플과 같은 명탐정님이 등장하지 않는다. 뛰어난 추리력의 소유자가 사건을 파헤쳐 범인을 추적하고 끝내는 범인의 목덜미를 잡는 내용은 없다. 방대한 페이지 수는 사건을 기록하듯이 채워져 있을 뿐이다. (기록한다고 해서 딱딱한 다큐멘터리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문구는 '나오키 상 수상작이다, 수상작 선정 때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는데 현대 일본 사회의 빛과 어둠을 드러내었다....' 뭐 이런 말들이다. 처음에 책을 고르면서 아 정말 이상한 말을 써놨구나.... 웃긴다 ㅋㅋㅋ 뭐 이렇게 번지르르하게 써놨대? 이런 느낌이었다. (정말-_-;)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옮긴이가 마지막에 적은 말에 언급한 사회파 추리소설. 그것이 이 책을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일본 사회가 앓고 있는 병이 무엇인지, 이건 우리 사회에도 해당되는건 아닐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래봤자 지식 짧은 고등학생이어서 거창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이런 장르의 추리소설은 처음이었다. 기존 고전적 추리소설이나 명탐정 코난(이건 나도 되게 좋아하는 건데,)같은 추리장르에 익숙해 있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이것도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또 사회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추리소설 아닌 추리소설이라고 적은것이다...

아~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다루는 문제는 웃어넘길 것이 아닌 심각한 사회 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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