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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2008년 10월
평점 :
겨우 일백페이지를 읽고 씁니다, 그것도 100페이지를 읽고 며칠동안 로르카 시집을 읽다가 끊겨서 맥도 확실하지 않은 비몽사몽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어린 시절 얘기를 하고 있는데,
표현이 그냥 보고 넘길 사람에게는 담담할 정도로 평범한 표현으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집중하고 보면 이렇게 색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다른 표현입니다. 소설로 보면 색다른 느낌으로 던져지고, 자서전이라면 굉장히 혁신적인 느낌입니다. 그러나 후반을 살짝 뒤져봤는데, 이것은 분명히 자서전입니다. 형광펜으로 색다른 부분을 줄쳐가며 읽는데, 페이지마다 가끔씩 그런 표현들이 등장했습니다. 시가 아닌 다음에야 색다른 표현으로 도배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 작품은 산문성을 깨지도 않고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이끌어냈습니다. 270페이지 정도가 작품의 분량인데, 『구토』를 읽을 때처럼 그만의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를 기대합니다. 제가 110페이지 정도의 분량만 읽었다는 것만 체크해 두십시오. 그 이상을 보일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싶습니다.
그것을 넘어서 대작가는 후반에도 배반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이 작품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