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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와 우키요에, 그리고 에도 시절 - Art 020
마쓰오 바쇼 외 지음, 가츠시카 호쿠사이 외 그림, 김향 옮기고 엮음 / 다빈치 / 2006년 3월
평점 :
하이쿠는 한줄로 이루워진 짧은 시 이다. 하이쿠 = 우키요에 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하이쿠와 우키요에는 조선 중반부터 우리나라에 민화가 판치던 시절.
일본에서는 에도라는 민화가 판 치던 시절 있었던 시의 종류 중 하나이다.
이것에 대한 책 이므로 당연히 십여 페이지 정도는 하이쿠와 유키요에, 에도에 관한 설명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주욱 칼라로 되어 있다.
그래, 다른 분들의 리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올컬로로써, 만팔천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책값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책 이니까.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투덜투덜 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나만 그런 것 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받은 '하이쿠와 우키요에, 그리고 에도시절' 은
책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다-
표지는 꾸깃꾸깃하고 또 습기가 베였으며 무엇보다 책이 더러웠다.
진흙탕에서 뒹굴었는지 뭘 어쨌는지 책이 너무 더럽다.
아무리 창고에 책을 보관하고, 원가보다 훨씬 싸게 쳐 주는 인터넷 서점이라 하여도
수수료 내고 배송료 내고 하는 것 까지 포함하면 (이 책사는데는 배송료 안냈지만) 별로
싸지도 아니 한 것을, 서점에 없어서 사는데.. 어떻게 인간적으로 이럴 수가 있는지.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이것은 책에대한 불만이 아니라 내가 자주 사용하는 나의 온리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대한 불만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책에대한 불만을 하겠다.
솔직히 내가 기대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왠만해서는 상품에대한 기대를 하지 않고 물건을 기다리는 나 인데,
너무 좋은 앞 분들의 평가와 비싼 책값을 치루고 나니 기대가 아니 되는 것이 아니였다.
그래서 잔뜩 기대를 한 만큼, 나는 잔뜩 실망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아주 좋지 않은 상태의 상품은 그렇다치고, 우선 책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반품할까 하다가 반품할때에 내가 내야하는 배송료와 수수료의 부담때문에 꾹 꾹 참고 있는거다.
생각보다 책에 실린 에도. 그림들이 작으며,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는 평판과는 다르게 내가 본 것들은 전혀 새롭지 아니하였다.
아무리 '추천' 을 많이 받고 싶어도그렇지, 이런 정말이지 너무하지 않은가?
그래, 나도 좋은 리뷰 써서 여러 사람한테 추천받고 또 마일리지 올리고 싶다.
하지만 난 내가 좋지 않게 본 책을 과대 포장하지는 않는다.
보기 싫더라도 좀 참고 들어달라.
이 책에 실린 에도들은 인터넷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하이쿠나 에도에 관한 다른 책에서도 중간중간 많이 섞여있는 별 반 다르지 않은 그림들 뿐 이었다.
전혀 새롭지 아니하였으며 신선한 맛도 없었다.
또 하이쿠와 우키요에의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하이쿠와 우키요에를 보기 위해 책을 사는 것 이라면 차라리 육천원인가하는
'한줄도 너무 길다' 란 서적이 훨 낫다는 생각 마저 들었을 정도였다.
너무 실망이다.
에도에 관한, 우키요에에 관한, 하이쿠에 관한 논문을 쓰기 위해,
자료를 필요로 여럿이 책값은 M분의 1로 하여 구매하는 것은 괜찮을지도 모르나,
나는 이 책을 내 이름에 도금걸고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바이다.
누군가 이 책을 사려한다면, 그것을 되려 막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