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산다는 것 - 우리 시대 여자들이 말하는 리얼 공감 스토리
김지영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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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을 넘기면서 매끄럽지 못하거나 작위적으로 보인 부분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어내려갔다. 다 읽고나서야 전문작가나 소위 말하는 글쟁이가 쓴 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굳이 이 책에 대해서 좋고 나쁨을 쓰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 어머니와 누나들의 삶 자체가 '여자의 일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에. 그 옆에서 수십 년 동안 지켜보는 내 자신이 '남자'라는 걸 새삼 확인하는 것만으로 족하다.

 (P108-109)

 30헌장.

 하나, 나이는 고스란히 먹어야 하는 것. 어려 보이기 위해 애쓰지 말자.

 둘, 20대 여성을 질투하거나 샘내지 말자. 이미 20대를 한 번 가져 보았는데 샘낼 것이 뭐가 있겠는가. 또한 지금의 20대도 언젠가는 30대가 된다.

 셋, 꽃이 되기보다는 나무가 되자. 꽃으로서 주목받는 시절은 이미 끝났다. 이제 나는 나무가 되어 사람들 곁에 서리라. 40대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면서 20대의 열정과 투정을 아량으로 끌어안으리라. 많은 사람을 만나며 더 푸근하고 넉넉해지리라.

 넷, 상식과 교양이 풍부한 여성이 되자. 30대는 껍데기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책을 많이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나만의 전문분야를 파고드는 열정을 잃지 말자.

 다섯, 그래도 여자임을 포기하지 말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생활화하며, 피부와 머리카락을 정성껏 관리하자.

 ........

 여성을 '남성'으로 여자를 '남자'로 바꿔도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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