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 교토의 역사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월달에도 다녀온 교토. 우리나라사람들이 흔히 많이 선택하는 여행지라 특히 추천하는 책이다. 궁금증의 해소는 물론, 도래인들에 대한 자부심까지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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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 교토의 역사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이 나왔을때, 그야말로 흥분상태였다.
십여년을 일본에 들락날락하면서도 말이 잘 통하지 않으니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2000년대 후반, 국사를 좋아하면서도 잘 몰랐는데 우리나라 역사에 본격적으로 애정을 가지면서 책 을 찾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우리조상들이 일본에 건너가 살던 흔적들이 생각보다 굉장하고 아주 대단함을 알게 되었

는데, 안타깝게도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나 유적지에 가 보려고 마음먹었을때 정보를 찾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정보의 바다인 온라인에서 조차, 전문가의 글이나 확실한 설명이 부족했으니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2010년 배낭여행을 계획할때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찾아 보기로 마음을 먹고 정보의 바다를 헤엄쳤다.
한국사는 알지만 일본사를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일본 문화재를 크게 잘 알지 못했지만 우리 조상의 흔적이 남은 문화재를 찾는 일은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찾아가기가 어렵고 멀거나, 찾아간다 하더라도 규모가 너무 작은 경우도 많았다.
찾고 또 찾았다. 다행이 전문 답사단이 간 흔적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전문 설명을 온라인에서 찾을 수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맛뵈기만.
얼마나 답답했던지, 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같은 책이 없냐고 가슴을 쳤지만 어쩔수 없이 나는
이런 문화재에 대해 온라인에만 의존해서 일본으로 떠났다.
당시에 다녀온 곳은 그 전에도 몇번이고 갔던 청수사(기요미즈테라)를 포함, 동대사(도다이지), 광륭사(고류지), 법륭사(호류지)와 최초로 도전했던 아스카 지역이었다.
동선을 나름 정하고 갔지만, 막상 가 보니 아스카 지역은 시골중에 시골이었고 보는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찾아봤지만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조상=도래인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찾기엔 내 능력 밖이었다.
나는 그후에도 기회가 있어 몇번 이 여행지들을 다시 갈 수 있었고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이 처음 출시되었을때, 흥분을 하며 책을 사 읽었다.
내가 그토록 알고 싶었던 곳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약 1년, 3권인 교토편을 기다렸다.
교토에는 정말 무궁무진한 이야깃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확인을 수시로 거르는 내가 그날 메일을 확인한 것은 행운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포터즈 발표날. 그리고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린 가제본 교토편.
오자 마자 단숨에 목차를 읽어 내려갔다.
우리가 일본에 가면 흔히 가 보는 유명 여행지로만 알고 있던 문화재들 부터 잘 알지 못하는 곳까지.. 가려운 곳을 얼마나 잘 긁어주는 것인지는 목차만 봐도 알수 있었다.
유홍준작가님의 실감나는 설명에 나는 내 눈앞에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광륭사 영보관의 어둡고 습한 무거운 느낌과 고요했던 적막.. 낯선 공기를 피부로 체감하며 들어갔던 영보관의 중심에 있던 목조미륵보살상!!!
처음 보았을 때, 그리고 국보 83호를 보았을때의 그 느낌이 생생하게 내 피부 위로 떠올라 소름이 돋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토편 구석구석에는 이미 내가 다녀왔던 문화재들의 사진과 이야기의 연속이다.

여름날 해질무렵 도월교(도게츠교)를 건넜던 기억, 우지까지 그 멀리 갔지만 다른 목적으로 간 것이라 뵤도인을 관람할 시간이 부족해 담너머로 봤던 기억, 후시미의 천개의 붉은 도리이문을 올라갔을때 모기에 뜯겼던 친구들과의 헤프닝까지..

추억과 감동이 더해져 읽는 내내 내 개인적인 사감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나온 나의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도 모두 전국민 베스트셀러일 수 밖에 없는 훌륭한 길잡이이자 교과서였다.

일본편 1,2,3권 역시 일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모두 꼭 봐야 하는 책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교토편에 실린 유홍준 작가님이 청수사를 지인에게 소개했던 일화처럼, 우리들은 대게 모르고 보게 되기 때문이다.
따로 공부해서 알고있던 나는 여태 일본에 가면 법륭사나 청수사 같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기까지 한 그 장소들이 단지 일본의 문화재, 유명한 관광지로 알고 돌아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제는 이 나문답 3권 교토편 덕분에, 그동안 우리에게 잊혀졌던 도래인들의 과거가 우리에게 다시 전해질 것이다.

그들이 일본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으며 어떤 일을하고 있었는지, 어떤 뛰어난 문화를 남겼는지에 대한 것들이 말이다.

 
나도 여태까지 대략으로 밖에 알 수 없었던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들을 유홍준작가님의 편안하고 시원한 안내로 속이 뻥! 뚫린 기분이다.
처음 받아서 책을 읽었을때, 나도모르게 빠져서 한자한자 뚫어려라 집중에서 보고 있던 나를 뒤늦게 느꼈다.

읽고나서도 여러 생각이 어우러져 감탄과 감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나문답 교토편에 받은 감동을 다른분들도 꼭 받을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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