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to sen 북쪽의 숲에서 온 자수」는 일본의 점과선무늬제작소의 오카 리에코 작가님의 저서입니다. 2008년부터 홋카이도의 풍경과 동식물을 소재로 다양한 텍스타일 디자인과 자수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으며 잡지에 자수 작품을 게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자수 작품과 도안, 만드는 방법 뿐만이 아니라 오카 리에코 작가님의 점과선무늬제작소에 대한 이야기, 자수 작품이 어떠한 프로세스를 거쳐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에서 천이라는 면에 새겨진 자수가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되어있습니다.
자수는 사람이 놓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이 도안을 그리기까지 봤던 것들과 생각했던 것들, 자잘하게 고민하는 것들이 녹아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여러 자수 도안집을 접해봤지만 몇 번이고 읽으며 깊이 빠져들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한다면 이 점에서였습니다.
여기에는 언젠가 다녀왔었던 홋카이도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덕분도 있지만요.
리뷰를 쓰기 위해 꼼꼼이 읽어보면서 저자의 생각이나 예쁜 사진들을 보면서 힐링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