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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그림 보는 법 - 시공을 초월해 예술적 시각을 넓혀가는 주제별 작품 감상법
수잔 우드포드 지음, 이상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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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어떻게 보면 될까? 자신의 느낌대로 즐기면 된다는 답변은 정중히 사양한다. 예술을 대하는 자유롭고 열린 자세일 있지만, 어쩌면 무지를 있어 보이게 포장한 말일지도 모른다. 느낌적인 느낌이 전부라면 어째서 어떤 작품은 국제적인 상을 받고, 유명한 화가의 작품은 억의 현금과 교환되겠는가. 복잡한 세상을 설명하는 수학 공식이나 경제 법칙이 있듯이 그림을 읽는 데에도 어떤 기준 혹은 방법이 있다. 미술에 관심이 있어 전시회를 다니지만 어떻게 감상해야 될지 심경이 복잡해지면서 흐음.. 하는 미적지근한 감탄사만 내뱉었던 분들에게 <단숨에 읽는 그림 보는 > 소개한다





 <단숨에 읽는 그림 보는 > 대영 미술관에서 예술사를 가르치는 저자 수전 우드포드가 책이다원제는 art essentials이고 부제는 '시공을 초월해 예술적 시각을 넓혀가는 주제별 작품 감상법'이다. 저자는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면에 대해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1) 소재와 소재를 다루는 방법들, 2) 기술적 문제와 그것을 어떻게 해결 혹은 초월했는지, 그리고 3) 그림에 숨겨진 숨겨진 뜻과 암시적 요소를 다룬다. 이를 통해 우리는 특정 그림이 어떤 이유로 만족감 혹은 불쾌감을 주는지 색채와 형태의 조합을 분석하며 이해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저 그림을 보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시도해야 한다 것이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림을 설명하는 단어를 찾고 그림을 분석하는 것은 수동적인 그림 감상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주관적인 감상을 알고 발전하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17



 능동적으로 이야기하며 감상하자는 취지처럼 여러 사례를 풍부한 설명과 함께 살펴볼 있다다양한 시대와 장소에서 그려진 작품들을 주제 별로 풀어주는데  장의 테마는 '대지와 바다, 사람을 그리는 초상, 일상 풍경, 역사와 신화, 기독교 세계, 평면의 무늬, 전통에서 배우기, 디자인과 구성, 공간 묘사, 형식 분석, 숨은 의미, 질적 수준'이다. 수록된 그림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원리를 직접 적용할  있다어떤 식으로 풀어주는지 본문 13쪽에 나오는 '시간과 사랑의 알레고리' 작품 소개를 예시로 소개하겠다.   




 16세기 화가 브론치노가 세련된 붓놀림으로 그린 유화를 보자. 그는 그리스 신화 사랑의 여신 비너스가 날개 달린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의 아들, 큐피드에게 관능적인 모습으로 안겨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중심인물들의 오른쪽에는 발랄한 소년이 있는데 연구가에 따르면, 이는 기쁨을 나타낸다고 한다그의 뒤로 녹색 옷을 입은 이상한 소녀가 있는데 소녀의 몸은 기괴하게도 드레스 아래로는 똬리를  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는 분명 질투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흉측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으며, 이는 사랑에 흔히 동반되는 감정이다. 중심인물의 왼쪽으로는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는 노파가 보인다. 그는 질투로, 부러움과 절망이 뒤섞인 감정 역시 자주 사랑과 함께 존재한다. 그림 윗부분에는 장면을 가리고 있는 듯한 커튼을 사람이 있다. 남자는 시간의 할아버지로, 날개가 달려 있고 어깨에는 그를 상징하는 모래시계가 얹혀있다. 그림이 보여주고 있는 사랑에 내재된 탐욕스러운 요소들로 인한  괴로움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그의 왼쪽 맞은편에 있는 여인은 진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녀는 비너스의 선물인 사랑과 없는 관계인 기쁨과 두려움의 불편한 동거를 들춰낸다. p.12



 그림을 보는  번째 방법은 작품이 그려진 목적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림의 목적은 교육 수준이 높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소수 엘리트 계층을 자극하는 유희와 정신적 고양을 위함이다. 의인화와 관련된 모호하고 복잡한 풍자를 통해 도덕적 교훈, 사랑에는 기쁨만큼이나 질투와 기만이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는  번째 방법은 문화적 맥락을 살피는 것이다우화적인 그림을 보고, 지적으로 세련된 혹은 지식에 싫증이 났을지도 모르는 우아한 계층이 수수께끼와 퍼즐을 좋아했으며 교양 넘치는 놀이로써 예술을 즐겼음을  있다.

  번째 방법은 그림이 얼마나 현실과 유사한지 보는 것이다. 브론치노는 인물들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그렸지만잭슨 폴록의 추상화처럼 자연과 유사하지 않게 그리는 경우도 있다

  번째 방법은 디자인과 구조를 보는 것이다형태와 색채가 패턴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보면, 주요 인물 그룹인 비너스와 큐피드는 밝은 생상으로 L자를 형성한다. L 그룹과 균형을 이루도록 기쁨을 나타내는 소년과 시간의 할아버지가 거꾸로  L 형태이다.   개의 형태 그룹은 프레임처럼 사각형을 이루며 안정감을 갖게 한다. 공간을 인물로 가득 채운 복잡한 배치는 작품 주제와도 연관 있다.



 어떤가.  내용 일부이지만 미술관에서 전문적인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제목처럼 단숨에 읽히지는 않지만 말이다나아가 챕터마다 핵심 질문을 5개씩 던지는 점이 인상 깊다. '이미지는 항상 목적을 가지는가?, 예술은 작품이 태어난 시대의 문화를 반드시 반영하는가? 작품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예술가는 형태와 색채를 어떻게 배열하고 있는가?' 단지 읽기를 넘어서 질문에 답해보고 다른 사람들과 토의하고 싶어 진다


 다만아쉬운 부분은 동양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서양화가 90%이상, 기독교 그림 이야기가 1/3 된다서양화 위주인 것은 대부분의 교양 미술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말이.

 인기 있는 미술 입문서들은 주로 화가들의 일생을 넓고 얕고 가볍고 재밌게 다루기 때문에, 작품 자체를 해석하는 법에 대해 갈증이 있다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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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럼 행하라 - 세상이 바라는 무위와 유위의 리더십
후웨이홍.왕따하이 지음, 최인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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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을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말해주고 싶다. 현대의 리더십을 말하며 노자와 공자의 사상을 적용해서 설명해준다. 인용구가 적절히 많이 나와서 알차다! 책을 한 권 읽었지만 여러 권 읽은 듯한 배부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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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 - 부정에서 긍정으로, 내 감정 내 마음대로
고선영 지음 / 다른상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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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구 소개로 악어책방이라는 서점과 <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정 디자이너라는 소개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책을 통해 직접 제 안의 감정을 그림 그리며 친해질 수 있겠습니다. 아직 읽지 못 했지만 책이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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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공녀 강주룡 -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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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이 있다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습니다. (...) 평양 평원 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였던 강주룡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 삭감에 반대해 높이 12미터의 을밀대 지붕에 올라 농성하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습니다. 당시 조선의 남성 노동자 임금은 일본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조선 여성노동자는 그의 절반도 되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저항으로 지사는 출감 두 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200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습니다.  -73주년 광복절 축사 中


 지난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강주룡을 언급했다. 강주룡은 조선 최초로 높은 곳에 머무르는 체공滯空 농성을 벌인 노동 운동가이다. 당대에 함께 활동한 남편 최전빈, 백광운 장군, 사회운동가 정달헌은 조명을 받았지만 그녀는 이제야 수면 위로 떠오른 듯하다. 역사 속에 묻혀있던 그녀가 여기 있다. 




 <체공녀 강주룡>은 그녀의 삶을 20세부터 30세까지 다룬 전기 소설이다. 신인 작가 박서련이 강주룡이라는 인물에게 반해서 쓴 책이다. 사료가 많지 않아서 '동광 신문'에 실린 당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야기에 살을 붙였다고 한다. 저자가 간도 사투리를 어찌나 생생하게 재현했는지 한겨레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작가 새터민 설까지 제기했다고 한다. 1부에서 남편과 함께 대한독립단에서 독립운동을 한 이야기를, 2부에서 평양의 고무 공장에서 일한 이야기를 서술한다. 작품은 일방적인 임금 삭감 통보에 투쟁하는, 지붕 위 그녀를 향해 외치는 말로 끝난다. '저기 사람이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강주룡은 사랑해서 알게 되고, 전과 같지 않은 것들을 본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독립운동과 노동운동을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처음부터 큰 뜻을 둔 게 아니라 점차 눈을 떴기 때문에, 어쩌면 시작은 평범했기 때문에, 인물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당신이 좋아서 당신이 독립된 국가에 살기를' 바란다는 남편 전빈이 걱정되어서 그를 따라 독립운동을 했다. 또, 평양 고무공장에 같이 다니던 동료 삼이 대신 노동조합에 들어갔다. 나중에는 본인이 속한 파업단 49인의 임금 감하가 결국 2천3백 고무 직공 전체의 감하를 불러올 원인이 될까 봐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다. 그녀가 지붕 위 하늘에 머물면서 한 체공 연설은 다음과 같다.  


 내래 배워 아는 것 중 으뜸 되는 지식은, 대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처럼 명예로운 일이 없다는 거입네다. 하야서 내래 죽음을 각오하고 이 지붕 우에 올라왔습네다. 평원 고무 공장주가 이 앞에 와 임금 감하 선언을 취소하기 전에 내 발로 내려가는 일은 없습네다. 끝내 임금 감하를 취소치 않는다면 내 고저 자본가 압제에 신음하는 노동 대중을 대표해 죽기를 명예로 여길 뿐입네다. /p.241


 나는 주룡이라는 인물을 사랑해서 알게 되었고, 알고 보니, 보이는 게 전과 같지 않다. 이제야 지붕 위 사람들이 보인다. 2018년 10월 오늘날에도 고공농성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 목동 열병합발전소의 75m 굴뚝에서 파인텍의 해고노동자 홍기탁, 박준호 님이 공장 정상화와 단체 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330여 일째 농성 중이다. 전주시청 앞 조명탑에서 택시 노동자 김재주 님이 택시 사납금제 폐지와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4백여 일째 농성 중이다. 충주 신축 아파트 현장 20m 5층 옥상에서 건설 근로자 두 분이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2시간 농성을 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여전히 여기 있다. 모든 노력이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는 세상을 원한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여성 롤모델


 저자는 '일하는 여성 영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처음엔 내가 무어라고, 이렇게 강인한 여성을 롤모델로 삼을 수 있을까 싶었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소시민이고, 특별히 행동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런 나에게 문장들이 말을 걸며 용기를 주었다. '삶이란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투쟁하는 것'이라고, '부엌데기이고자 자처하면 부엌데기 취급을 받고 독립군 행세를 하면 독립군 취급을 받는 거'라고 말이다. 사회 구조적인 한계는 존재하므로, 모든 걸 개인 탓으로 돌리는 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얘기다. 


돼먹지 못한 인간이 한 고약한 말은 잊으면 그만이다. 누가 나더러 모단 껄이 아니라 했다고 내가 정말 모단 껄이 아닌 것은 아니다. /p.140


 고무 공장장은 주룡이 모단 껄modern girl이 아니라고 업신여기며 때려도, 주룡은 툭툭 털고 일어나 '고무 냄새나는 보리밥 먹어가며 내가 번 돈, 날 위해 쓰지 않으면 어디에 쓴담'하고 신여성 특집 잡지책을 산다. 고된 가사 노동을 마치는 하루 끝에서 '이만하면 오늘도 떳떳하다'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노동조합 세미나에 인텔리 에리뜨 남자들만 모이자, 부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지 않는 모순을 지적한다.감옥에서 일주일도 굶어봤는데 사흘 단식쯤이야 쉽지 않겠냐고 농담을 던진다. 정말이지 사이다 같은 매력이 넘친다. 이처럼 당당한 여성 롤모델을 <체공녀 강주룡> 책에서 만나보길 열렬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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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자의 식탁
장보현.김진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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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항해 중 행복을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탁 너머로 맛있는 음식과 온기를 나누는 시간 속에 깃들어 있는 건 아닐지요. 일상적으로 즐기는 음식을 손수 만들고 타인과 나누는 기쁨. 그것은 단순한 진리일 것입니다. 행복의 또 다른 이름으로 기억될 도시생활자의 식탁 위에 놓인 이야기를 종이 너머의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p.5 


 브런치 블로그에서 구독하는 작가님 책을 감사하게도 증정받았습니다. 소장용, 선물용으로 추천할만한 요리 책입니다. (너무 예쁘고 예술적인 책인데 과장되게 들릴까 봐 어조를 톤 다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진, 라이프스타일, 레시피. 세 가지로 소개하겠습니다. 



예술적인 사진


 책에서 가장 먼저 감탄한 부분은 생생한 사진입니다. 예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고퀄리티 사진들..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https://brunch.co.kr/@sustainlife/390

 

 예쁜 그릇에 담긴 다채로운 요리들. 눈이 즐겁지 않나요? 전문적인 플레이팅과 사진 기술이 만났습니다. 모든 사진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요. 부부가 함께 만든 책인데요.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남편 분은 사진을 찍었고, 요리를 배운 아내 분이 상을 차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시선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사진에 한동안 넋을 놓았다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고 감성 에세이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지 레시피만 나열하는 요리책과 다릅니다. 아내분의 글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작은 한옥에서 일상을 가꾸며 어느덧 일곱 번째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침 햇살이 안채를 비춰 올 무렵이면 고양이 미셸은 유연한 몸짓으로 옥상정원을 향해 놓인 사다리에 올라 귀여운 야옹 소리로 하루의 시작을 알려 옵니다. /p.4


    

출처: https://brunch.co.kr/@sustainlife/390

 한옥에서 옥상 정원을 가꾸는 삶이라니..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현실판 같습니다. 배경이 도시이고, 삶이 더 농밀하며 내공 있다는 점이 다르겠지만요. 이 한옥집과 라이프스타일 소개는 다른 잡지에도 여러 번 실렸다고 합니다. 



신선한 레시피


 이름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요리들이 나옵니다. 무화과 클라푸티, 새우 아보카도 브루스케타, 호랑이콩 샐러드, 래디시 쿠스쿠스, 완두콩 가스파쵸, 샥슈카, 문어 카르파쵸, 멜론 프로슈토 등.. 처음 듣는 이름이 흥미를 끕니다. 물론 함박스테이크 등 익숙한 메뉴도 있고, 연근밥 등 제철 음식도 있습니다. 일 년 내내 참고할만한 레시피 책입니다. 





 새로운 요리 재료 퀴노아를 '맛진 신세계'라고 표현하는 등 레시피가 스토리텔링 되어 재미를 더합니다. 옥상에서 키운 블루베리로 만든 머핀은 '옥상에서 내려온 디저트'라니..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처럼 <도시 생활자의 식탁>은 매력적인 일상이 담긴 요리책입니다. 사진, 라이프스타일과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살펴보세요! 저는 작가님 부부의 매력에 반해서 두 분을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려고요. 일상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상의 항해 중 행복을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탁 너머로 맛있는 음식과 온기를 나누는 시간 속에 깃들어 있는 건 아닐지요. 일상적으로 즐기는 음식을 손수 만들고 타인과 나누는 기쁨. 그것은 단순한 진리일 것입니다. 행복의 또 다른 이름으로 기억될 도시생활자의 식탁 위에 놓인 이야기를 종이 너머의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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