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출판사 시작하기 - 독립출판, 1인출판사 창업의 모든 것, 개정판
이승훈 지음 / 북스페이스(유비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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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들었으면 팔아야 한다. 출판을 종이냄새 잉크냄새 폴폴 나는 우아한 밥벌이쯤으로 생각했다면 부디 이 책을 읽고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P9

출판할 책의 목록을 시기별로 배열한 것을 출간 계획서라고 한다. 출간 계획서는 출판사 운영의 근간이 되며 이를 바탕으로 출판사의 모든 활동이 계획된다. 물론 출판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100% 완벽하게 지킬 수는 없겠지만, 출간 예정 도서목록이 있어야 모든 업무가 중심을 잡을 수 있다. - P76

"만들기 전에 팔아라." 이 말은 책을 기획할 때 마케팅 계획을 반드시 함께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책은 이미 나왔는데 팔 곳이 없다면 너무 늦은 것이다. 마케팅 계획이 떠오르지 않거나 방법이 어렵다면 그 책은 기획 단계에서 걸러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까운 비용과 시간이 낭비된다. - P77

출판사에서 하는 일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일이 ‘편집‘이다. 출판의 전부라고 할 만큼 방대하며 중요하다. 출판편집자들은 직업의식도 강하고 자신의 일에 깊은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래서 출판편집은 이것이 정답이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 힘들다. - P116

1인출판사에서 만든 책이라고 해서 디자인이 다소 떨어져도 독자가 그냥 봐주고 넘어갈까? 절대 그렇지 않다. 독자는 눈이 높다. 디자인 품질이 떨어지면 내용을 읽기도 전에 거부감부터 생긴다. 작은 출판사의 책과 대형 출판사의 책은 서점에서 동등하게 평가받는다. 이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책값은 작은 출판사나 대형 출판사나 비슷비슷하다. 마케팅 방법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책의 내용이나 제품 상태는 동일하게 비교된다. 허술하게 만든 책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 P130

1인출판사를 하시려는 분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도 콘텐츠, 둘째도 콘텐츠, 셋째도 콘텐츠입니다. 탄탄한 콘텐츠로 탁월한 책을 내는 것이 출판업의 핵심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책은 절대로 출간하지 마십시오. 초판 1천 권을 판매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책들이 90% 이상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 채 환상을 갖고 출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P172

책 기획을 할 때 구상해두었던 마케팅 방법을 본격적으로 펼쳐야 할 때가 왔다. 설마 아무 마케팅 계획도 없이 책을 낸 건 아니라고 믿고 싶다. - P187

‘출판사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미없는 단어나 유행에 따라 지은 이름은 좋지 않습니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책을 만들 때 더 신중해집니다. 이것은 브랜드를 형성할 때 필요합니다. 출판사 이름이 모두 브랜드가 되지 못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독자들이 인식할 만한 수준이 되어야 비로소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솜씨>의 경우 수년 동안 생각한 이름입니다. 핸드메이드 분야에 어울리는 이름이고 현재 꾸준히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P196

학생은 몰라도 용서가 된다. ... 하지만 사어은 다르다. 모르면 알 때까지 비용이 든다. 출판사를 시작하게 되면 뭐든지 다 알아내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정확히 알 때까지 비용이 발생한다. 문제가 터진 후에 수습하려고 하면 비용이 더 든다. 미리미리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공부하거나 세미나를 듣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투자다. 이런 투자 비용을 아까워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 P216

무개념 출판사가 될지 개념 출판사가 될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나름대로 구체적인 철학을 갖고 출판사를 경영한다면 그 철학이 책에 투영되어 결국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매니아들이 응원하는 행복한 출판사가 되는 것이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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