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지음, 이강룡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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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는 세번째, 여행의 기술까지 더하면 네번째로 읽은 알랭 드 보통의 책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이런식으로 사랑이야기를 쓸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행의 기술>을 찾아 읽고 <키스하기전에..>에 나온다고 하자

바로 구매를 했지만 왠일인지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처박아 두다가 <우리는 사랑일까>를 먼저 읽었는데

이 책이 무서운 속도로 읽히는 바람에 다시 <키스하기 전에..>를 찾아 보게 되었다.

몇달전 그렇게 지루했던 책이 맞나 싶게 이번에는 <우리는 사랑일까>만큼

흥미진진했다.

사람이건 책이건 그때 상황에 맞아야 가까와 질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 중요한 듯.

 

'그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알고자 하는 의지는 줄어든다는 역설을.

......................

서로에 관한 궁금증이 더 이상 급격하게 솟아나지 않는 것은

삶을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다.

앎이란 그것을 어느 정도 소유했는지를 암시한다.'

 

책 말미에 있던 구절.

맞는 말...고개가 끄떡끄덕...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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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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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무엇으로 빛이 되는가

무엇이 우리를 죽고 싶지 않게 하는가....

 

라는 신영복 선생님의 추천사에 반해서 올 초인가에 구입했다.

보는 내내 크리넥스 한통을 써가며 눈물지었다.

당시 힘들었던 상태와도 맞물려 더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줄거리를 돌이켜보면 신파성의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줄거리를 어떻게 풀어가냐에 따라서 책이든 영화든 느낌은 완전히 달라진다.

신파성 줄거리를 감동으로 풀어내는 힘, 그게 바로 작가 공지영의 능력인 것 같다.

책을 고를 때처럼 아직도 고민중이다.

우리의 삶은 무엇으로 빛이 되는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꼭 알아내고 싶다.

어쩌면 알아내려는 마음 자체가 미성숙의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삶은 삶 자체로 빛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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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려군 - 天國的 情人 [3CD + 1DVD + 화보&가사집] - 등려군 타계 10주기 기념 베스트 앨범
등려군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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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음반을 모 포탈사이트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며칠전에 받았는데요. 지금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등려군 음반은 첨밀밀 개봉 직후 폴리그램에서 베스트 앨범으로 발매되었던 것을 한 장 갖고 있었는데요. 이 번 앨범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야래향, 첨밀밀, 월량대표아적심 등 보통화(국어)노래 위주로 된 시디1과 망기타 등 광동어 중 그나마 알려진 곡으로 구성된 시디2, 그리고 일본곡, 팝송 등 다양한 곡이 들어있는 시디3 과 디비디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려군이 세상을 떠나던 10년전 95년 5월, 북경의 노래방에서 월량대표아적심을 처음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96년 첨밀밀을 보며 다시 들었던 노래들.... 지금도 월량대표아적심의 전주를 들으면 그 때 그 느낌으로 가슴이 서늘해집니다.ㅠ.ㅠ 등려군 음반을 듣자니 기분이 묘해지는군요. 왕비를 중화권 최고의 가수로 생각합니다만 등려군이 없었다면 지금의 왕비도 있기는 힘들었겠죠. 그만큼 등려군의 존재는 절대적이었구요.. 정말 음반사가 등려군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낸 것 같습니다. 시디 3장에 디비디 한장까지... 영리가 목적이었다면 이런 가격에 낼수는 없었겠죠. 짱께^^;;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첨밀밀의, 그 등려군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정말 꼭 소장하셔야 할 음반입니다. 지금 소동파의 시를 가사로 한 단원인장구...를 듣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흑...ㅠ.ㅠ 감동의 물결~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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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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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만남도 인연인 것 같다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그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하필 그 사람을 만난 것이 대단한 인연이듯
그 숱한 책 중에 어떤 책을 골라 읽는 것 역시 인연이라는 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는 이렇게 나에게
인연으로 다가왔고 앞으로도 깊이 기억되는 책이 될 것 같다.

<월던>이라는 책 제목과 함께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그의 젊은 시절 2년간을 월던이라는 숲에 들어가서
자급자족 생활을 하며 <월던>이라는 작품을 남기었다.

그리고 이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는 대학동문인 신학자 블레이크에게
13년간 보냈던 편지를 모은 책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블레이크의 질문에 대한 소로우의 삶의 성찰이 보여지는 글들을 볼 수 있다.


삶이란 결국 혼자 걷는 길이 아닌가.
삶의 해안가에서 나와 바다 사이에 가로놓인 장애물은 아무 것도 없다.
내 이웃들은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잠시 외로움을 덜어 줄 동행들이다.
그러다 갈림길이 나타나면 나는 또다시 홀로 길 위에 서야만 한다.
삶의 먼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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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전5권 세트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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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찮더니 내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sf 소설을 좋아하고 나름대로 국내 출판 sf 소설은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나의 예상과 상상을 훌쩍 뛰어 넘는 책이다.

은하수 항로 건설을 위해 지구파괴가 계획되는 것부터

인생의 진리를 찾아내기 위한 일환으로 지구건설이 계획되었다는 것,

그리고 우울한 로봇 마빈과 귀에 넣으면 어떤 언어든 통역이 되는 바벨피쉬까지

한 장 한 장을 넘길때마다 예상치 못한 황당함과 폭소를 연발하게 한다.

아직 5권 한권은 읽지 못했는데 결말 역시 나의 뒷통수를 치리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솔직히 너무 웃겨서 키득거린 적도 많지만 너무 소란스럽고 산만스러워 머리가 아프기도 한 책이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 이런 종류의 SF를 또 어디서 읽어볼 수 있을것인가.

미국에서 영화로 제작중이라나 개봉을 했다더나 그런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영화로는 또 어떻게 만들었을지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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