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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평점 :
책과의 만남도 인연인 것 같다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그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하필 그 사람을 만난 것이 대단한 인연이듯
그 숱한 책 중에 어떤 책을 골라 읽는 것 역시 인연이라는 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는 이렇게 나에게
인연으로 다가왔고 앞으로도 깊이 기억되는 책이 될 것 같다.
<월던>이라는 책 제목과 함께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그의 젊은 시절 2년간을 월던이라는 숲에 들어가서
자급자족 생활을 하며 <월던>이라는 작품을 남기었다.
그리고 이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는 대학동문인 신학자 블레이크에게
13년간 보냈던 편지를 모은 책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블레이크의 질문에 대한 소로우의 삶의 성찰이 보여지는 글들을 볼 수 있다.
삶이란 결국 혼자 걷는 길이 아닌가.
삶의 해안가에서 나와 바다 사이에 가로놓인 장애물은 아무 것도 없다.
내 이웃들은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잠시 외로움을 덜어 줄 동행들이다.
그러다 갈림길이 나타나면 나는 또다시 홀로 길 위에 서야만 한다.
삶의 먼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