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돼지가 소크라테스를 만나다
이기한 / 한뜻 / 1996년 12월
평점 :
품절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유익한 정보가 있는책이다. 그리고 사람의 심리를 움직이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다. 이기한 님이 평생 모아온 유익한 자료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정말 좋은책이라는 말에 읽어 보았는데 배운점이 많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좀더 빨리 읽었다면 하는 마음이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경이와 민들레'(건강), `행복한 사람의 속옷' 으로 세가지로 나뉘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사람이 살아가야할 방향을 잡아줄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두번째 질경이와 민들레에는 건강한 삶을 위한 이야기 이며 `행복한 사람의 속옷'은 행복해 지는 조건을 이야기 해놓고 있다. 책이 참 쉽게 되어 있어서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읽으면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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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김영하의 글은 항상 끝이 참 좋다. 아무것도 남은것이 없고 또 남길 필요도 없다. 남은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면 맞을것이다. 나는 호기심이 참 많다. 그리고 순진하다. 흥분도 잘 한다. 작가가 되기 위한 덕목을 갖추고 있는것이 없다. 김영하의 소설을 보면 나는 안되는구나 싶은 생각을 하곤 한다.

우선 구성을 보면 이것저것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 그것들을 읽는 중에 모두 연결되어 있는듯 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끝에 마무리를 깔끔하고 깨끗하게 해 준다. 해설 같은것은 필요 없다. 그저 내가 읽고 내가 이해하고 내가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김영하라는 사람은 냉정하다 못해 사람을 아프게 할것이다. 그래서 더 좋다. 이게 바로 감추어진 감정 아닐까? 따뜻한 것이 좋다고 겉으로 말하면서 냉정함에 목말라하는.. 마라의 죽음을 설명하는 글 중에 살해 당하면서 지을수 있는 '평온하면서 고통스럽고 증오하면서도 이해하는 표정'을 이해할수 있다. 아마 미미가 동맥을 자를때의 표정 아닐까?

자살을 동경하면서도 동경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코너에 몰렸을때 자살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살면서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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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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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동을 주기 위한 책을 많이 보아 왔다. 그래서 이 책에도 그런 선입견이 적용되어 거부감을 앉고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정말 감동적으로 봤다.
이 책에 나오는 토토.. 정말 싫어할수 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책을 쓴 작가는 분명 성인일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순수한 인물을 만들수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그 순수함에 '문제아'라고 이름 붙이는 어른들이 있는가 하면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하나의 인격체로 봐 주는 어른이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꿈을 꾸었지만 선생님이 되고싶다는 꿈을 꾼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부러웠던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토토의 선생님을 보고 잠시라도 그런 꿈을 꿀수 있게 해 준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

토토가 무서움에 대한 생각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배울때 나도 같이 배웠는지 토토가 울때 나도 울고 토토가 웃을때 나도 웃고 토토가 수줍어 할때 나도 수줍어 했다. 모든 독자가 기뻐하고 슬퍼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일 것이다.아마 이야기로 말한다면 읽은 것과 같은 감동은 없을 것이다.그 끝에 한줄을 읽는 그 쓰라린 슬픔을 못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 작가의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같은 감동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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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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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6.25 라고 말하면 그저 전쟁에 의해 궁핍한 생활로 고생이 심했던 시대라고 생각할 것이다. 소설이라고 써 놓기는 했지만 사실 그대로에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사실을 덧붙여 넣은 기억에만 의존한 소설. 어린 시절부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써 가면서 나도 모르게 그 시절의 일원이 된다. 일제시대 교육을 받는 겉모습이 아닌 속을 보았고, 도시속에서의 현격한 빈부 격차를 보았다.

시골과 도시의 차이점을 현대의 시점이 아닌 그 시절의 시점에서 보았고, 전쟁에 의해 고통받는 국민들 뿐만 아니고 그 피난길에서 제외된 사람들도 보았다. 혼란 스러운 시기에 확실한 자기표현을 못해 고통 받은 사람들.. 그리고 줄 잘 서서 엄청난 부귀를 누리던 사람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눈을 뜰수 있었다.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은 일부분을 보는 것이 아닌 전체를 볼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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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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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고싶었던 것이 아니고 아멜리노통을 읽고싶었다. '오후네시'라는 책 아주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꼭 읽고 싶었는데 우연찮게 이 책을 접하게 돼었다. 내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그저 말장난을 해 두었겠지 했었으나 얼마 안가 휩싸여 버렸다. 아멜리노통의 말장난에..

시간이 날때 마다 조금씩 읽었는데 책을 손에서 놓기 싫은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옆사람에게 조금씩 얘기를 해 주었는데 갑자기 혁신을 일으키더니 나는 얘기를 할수 없게 되었다.

읽지 않고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어렵고 복잡한 글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글을 많이 봐 왔다. 이 책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매혹적이다.

나는 소설책이 아니라 추리소설책 한권을 읽었다. 그것도 아무런 단서도 없는 사건을 범인을 통해 추리해 내어야만 했다.

결국 나의 상상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결론이 나왔다. 뭐.. 결론을 보기 보다는 그 과정을 보는것이 더욱 재밌지 않을까 싶은데 결론부터 보는 사람이 있을까? 결론을 봤다 해도 스릴있고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읽지 않고는 이해할수 없음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 책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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