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 헤세 산문집
헤르만 헤세 지음, 송지연 옮김 / 민음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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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을때면 나도 예쁜 글을 쓰고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닮고싶다고나 할까?모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나무를 보기위해 여관을 잡고 나무를 바라본다..헤르만헤세는 어릴적 부터 시인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항상 강기슭에서 시를 썼다.1차대전을 겪었다고는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예쁘다.아니..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라고 생각할수도 있을것이다.헤르만헤세의 소설을 읽을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헤르만헤세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읽을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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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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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독자서평을 읽을때 까지 나는 모르고 있었다. 그것이 모두 하나를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하나 하나를 재미있게 읽었고 별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바나나만의 꾸밈없는 간단명료한 글쓰기에 젖어 있었을 뿐이었다. 따뜻하면서도 섬뜩한 글. 그게 좋다.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나는 다른 사람을 통해 일어날수 있는 심리적 변화를 보면서 책을 읽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쉽다..글을 읽고난 허무함은 이루 말할수 없다. 도마뱀을 키우고싶다. 나로 인해 치유될수 있는 상처를 입은 도마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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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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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이란.. 특별할수 밖에 없는 것일까? 내가 보는 평범함뿐인 세상이 너무나 한탄스러웠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경험하는 노통의 사회생활. 끔찍하게 보이지만 끔찍하지 않을수도 있는 노통만의 글쓰기법. 나는 아멜리 노통의 글을 좋아한다. 잠시도 편안하지 않다. 그래서 읽을수 밖에 없다. 항상 그랬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쭉 다 읽었다.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노통에게? 천만에. 나에게...

적의 화장법과는 달리 유년시절 이야기라 흥미롭지 않을것이라는 착각은 일찍 버리는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을 헤칠수도 있다. 언제나 그렇듯 읽고난 휴유증은 엄청나다. 엄청난 속도감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생각조차 할수 없는 독특함과 깨끗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 창밖으로 몸을 던지는 모습은 어떨까? 나는 그때 노통은 죽었다고 생각했다. 상상을 실제처럼 그려내는 능력. 아멜리 노통이 나를 놀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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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잇
김영하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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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선생님의 글은 읽을때는 아주 재미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내 머릿속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모두 그러했다. 포스트 잇이 다른점이 있다면 일상 생활을 써 넣으려고 했다는 점일 것이다.그러나 그 평범한 일상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김영하 선생님의 머릿속을 지나온 이후로는... 그게 바로 김영화표 글쓰기가 아닐까?

포스트 잇에서 예전에는 볼수 없었던 단순함을 찾아볼 수 있었다. 사진집의 느낌 이랄까.. 아주 짧은 문장에서 수많은 것을 느낄수 있는 사진집의 단문에서 느낄수 있는 허전함. 사실 이번에는 조금 망설였었다. 자서전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작가에게서 소재가 떨어지는 순간 자서전이라는 것이 나온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서평에도 썼듯이 나는 책을 사면 작가의 사진을 자세히 보는 편이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볼수 있다고 믿고 있어서이다. 김영하 선생님은 볼때마다 다른 얼굴을 볼수 있다. 반항적인 눈빛, 냉정한 표정, 악마적인 얼굴...
이번에는 모가 깎였다는 느낌이 드는 사진이었다. 나의 생각은 빗나갔다. 여전히 김영하의 글이었다. 그러나 내면에 숨어 있는 또다른 김영하를 보았다.

악마적인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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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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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얘기 한다면 그 누구보다 김영하라는 사람이 가장 잘 표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엘리베이터에 낀...>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아랑은 왜> 라는 책을 보았을때 현실과 상상을 구분할수 없는 완벽한 표현력이 마음에 들었다. 확실한 김영하의 팬이 되었지만 이 책은 약간의 거부감으로 시작했다. 언제나 그랬듯 한편을 읽고 충격에 휩싸여 10분을 명상해야 했고, 이해할수 없었다.

하나 하나를 읽어가는 순간 이것이 통일된 주제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몇편을 읽는 동안 생겨나 있었던 거부감이라는 것은 내가 갖고싶었던 어떤것을 확실히 채워주었다.

김영하의 책에서 자신의 사진을 볼수 있었다. 제일 처음본 사진은 매섭고 차갑게 보였다. 호출에서 본 사진은 흔히 부르는 `날라리'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아 보였다. 귀에는 귀걸이를 목에는 목걸이까지 한 그는 내가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얼마전에 보았던 김영하의 사진에는 어색한 웃음을 띄고 있었다. 과연 그 웃음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보다도 김영하 소설에만 있는 색다른 반전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한시간 이상 다른생각을 할수 없을것이다. 그리고 해답을 찾을수도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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