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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 시간에 관한 사유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지음, 이승현 외 옮김 / 이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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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두 가지 '비인간'을 구분하는 것이다.

첫 번째 비인간은 자본과 결합한 과학기술의 자가증식 체계가 낳는 비인간.

두 번째 비인간은 길들여지지 않은 '유아기'로서의 비인간이다.

숭고와 아방가르드는 바로 이 두 번째 비인간에 충실하며, 현시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증언한다.

이러한 증언은 저항이자 정치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리오타르가 말하는 '모더니티 다시 쓰기'와도 직결된다.

이를 통해 리오타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변인'이나 '허무주의자'라는 달갑지 않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독자적 대안을 정교하게 가다듬는다.

원전이 출간된 것은 1988년.

38년 만에야 한국어 번역본이 당도했다.

리오타르는 1장에서 곧장, 사유가 몸 없이도 지속될 수 있는지 묻는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사유를 대신하겠다고 나서는 지금, 리오타르의 물음은 더 이상 '사변'이 아닌, 눈앞의 '현실'이 되었다.

AI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뒤늦은 도착이 오히려 시의성을 배가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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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약 - 루소의 『사회계약』, 그 이후 ㅣ 철학의 정원 79
미셸 세르 지음, 조현수 옮김 / 그린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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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그 철학적 대안을 논하는 선구적, 기념비적 저작.

섬세한 시적 필치 아래 정교한 개념 연결망이 관류하고 있다.

유려한 번역에 친절한 주석까지, 역자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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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ㅣ 동문선 문예신서 261
알베르토 괄란디 지음, 임기대 옮김 / 동문선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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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적은 분량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책의 강점일 수도 있다. 들뢰즈 철학의 핵심을 피악하는데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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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들뢰즈의 철학 - 들뢰즈 연구의 이정표 ㅣ 철학의 정원 59
대니얼 W. 스미스 지음, 박인성 옮김 / 그린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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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들뢰즈 연구의 이정표. 일단 1장과 14장, 16장, 17장, 18장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들뢰즈 원전들과 함께 되풀이해 읽으면, 이 책의 진가를 더 잘 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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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 - 잠재성에서 현실성으로 ㅣ 리좀 총서 Ⅱ 1
마누엘 데란다 지음, 김영범.이정우 옮김 / 그린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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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철학의 기본 구도를 자연과학의 언어로 정합적으로 번역해내고 있다. 다만 주체와 시간론 서술은 부족하거나 불충분한데, 이는 다른 연구서 읽기로 보완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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