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세계사 콘사이스 - 글로벌 시대 새로운 세계사를 위하여
메리 위스너-행크스 지음, 류형식 옮김 / 소와당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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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읽은 모든 세계사 책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책.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는 의미보단 저자가 세계사를 풀어가는 방식이 굉장히 뛰어나고 이러한 방식을 본받고 싶었음.
통상 세계사라고 하면 고대-중세-근대-현대로 나누고 각 시대구분별로 지역을 나눠 설명하거나 각 지역별로 고대~현대까지 챕터를 나누어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음.
대부분의 우리나라 교수들이 집필한 책들 이러함.
이러한 방식은 교과서적이라고 볼 수 있음.

하지만 저자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던지고 그것에 대해 지역별로 설명함. 요즘 빅히스토리의 서술방식이 경향성을 위주로 설명하는데, 비슷한 서술방식임. 또한 정치사 위주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포괄하여 설명함. 특히 젠더문제에 대해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빼놓지 않고 서술했음. 여러 저자가 쓴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문체의 통일성이 있는 것도 장점.

저자는 소와당에서 번역출판하고 있는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의 책임편집을 담당했음. 그래서 전체 목차도 케임브리지 세계사와 거의 동일함. 케임브리지 세계사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고 들어가면 도움이 될 것 같음. 단, 1회성으로 읽기보다는 여러 번 읽는 것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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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의 무덤
볼테르 지음, 고선일 옮김 / 바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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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 계몽철학자 볼테르가 영국의 볼링브룩 경의 이름으로 출판한 책이다.

그래서 원제는 《볼링브룩 경의 중요한 검토 혹은 광신의 무덤》

볼테르는 책 전체를 통해서 광신을 경계한다.

여기서 광신이란 기독교의 경전에 적혀 있는 기적, 이적 등을 믿는 것

믿음에서 나오는 행위, 그 믿음으로 인해 타 종교를 박해하는 행위 등 광범하다.


일단 볼테르는 유대인을 혐오했던 것 같다.


"유대인의 설화라는 분야를 벗어나 유대인의 풍습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면,

그들의 설화가 황당무계한 것만큼이나 풍습은 혐오스럽고 추악하기 짝이었다.

유대인 스스로가 인정했듯이 그들은 광야를 떠돌던 시절 이집트인을 상대로 도적질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자들이었다."(41쪽)


전체적인 내용은

구약의 내용과 신약의 내용에 대한 비판, 구약에 등장하는 인물 대한 비판, 신약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비판, 초기 교부들에 대한 비판, 

로마에서 밀라노칙령을 내린 콘스탄티누스에 대한 비판, 율리아나누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 교황들에 대한 비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의 기독교관련 서적들은 기독교의 경전을 비판하거나 기독교의 정신과 맞지 않는 세속 기독교회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으로 끝나며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볼테르는 여기서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예수는 당시 존재했던 수많은 派를 이끄는 인물 중 하나였고, 그의 제자인지 뭔지 하는 사기꾼들에 의해 퍼졌다는 것이다.

특히 볼테르는 2세기 유대문헌인 《예수의 생애(Sepher Toldos Jeschut)》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술한다.


수많은 사기꾼같은 복음서보다 오히려 2세기 유대문헌인 예수의 생애가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예수에 관한 이야기들 모두가 구약성서나 베들럼 정신병원 수준을 넘지 못한다."(68쪽)


예수의 생애의 주요내용은 

"마리아는 요셉 판테라라는 사람의 아기를 낳았고 예수는 사생아라는 낙인이 찍혀 학교도 다니지 못하였다.

예수가 사제들에게 "불행하도다, 너희 율사와 바리사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움이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묘소들을 닮았다." 

"뱀들아, 독사의 족속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에 갈 심판을 피하랴?" 라고 한 것도 예수가 사제들로부터 사생아라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적대적이었다는 것이다.

예수는 종교적인 문제로 유대인 유다와 마찰이 있었고, 유다가 최고법원에 예수를 고발하여 예수는 체포되었고 처형됐다." 라는 것이다.


전반부는 욕설과  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보기가 불편할 수도 있으나(예수와 바울에 대한 비판이 개독교 신자라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

중반부와 후반부로 갈수록 교부들의 비판은 오히려 논리적인 부분이 많다.


18세기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하였다.


분명 볼테르의 가정환경도 가톨릭안에서 이루어졌을텐데,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을줄이야.

그리고 책을 읽어보면 볼테르는 역사,문화에 대해 굉장히 박식함을 알 수 느낄 수 있다.

기독교에 대해서는 정경, 외경, 위경을 비롯한 많은 교부문헌들을 본 듯하다.

이 시기에 이렇게 많은 책들을 섭렵하고 기독교비판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놀람과 존경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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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걷어차기 - 앞선 나라는 따라잡고 뒤쫓는 나라는 따돌리던 선진국 경제 발전 신화 속에 감춰진 은밀한 역사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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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선진국들이 발전초기와 한창 발전하던 시기는 주로 국가주도의 정책들을 사용했다. 극히 드문 사례(스위스 등)만 제외하고는 산업정책, 무역정책은 항상 자국에게 유리하도록 국가가 간섭하고 주도했다.

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나서는 따라잡기 전략을 쓰는 개발국에게 자기네들이 사용했던 정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장하준 교수의 첫번째 국내번역작이자 대표작인 '사다리 걷어차기'의 주요 내용이다.

현재 선진국이라 부르는 대표적인 10여개국을 예시로 들어 그들이 취했던 산업정책들, 무역정책들을 서술하고 있다.

개발국들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따라잡기 전략은 어떻게 사용하였으며,

선진국들은 개발국들이 따라잡지 못하도록 어떻게 압력을 했는지 역사적인 데이터로 설명한다.

GDP를 기준으로 현재의 선진국들이 개발국이던 시절과 현재의 개발국을 비교하여

얼마나 그들이 엉망이었는지도 같이 설명한다.

그들은 당시 시행조차 생각지 않았던 제도들을 지금의 개발국에게 강요한다.

개발국의 사회적 상황, 문화적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채 말이다.

장하준교수가 제기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바람직한 제도와 바람직한 정책은 그들이 그 규모의 개발국 당시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면서 지금의 개발국에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그 나라의 사정에 맞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강요해서 이식시킨다 해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적, 실증적 데이터로 너무 많은 분야에 대해 다루다보니 깊게는 다루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관련된 책으로 킨들버거의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와 라이너트의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를 들 수 있다.

같이 연계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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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통론 - 사정판
변태섭 지음 / 삼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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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다시 읽은 듯 하다.

우리나라에는 통사가 많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한영우 선생님의 《다시찾는 우리역사》가 있을 것이다.

내가 손꼽는 통사 1순위는 고 변태섭 선생님의 《한국사통론》이다.


4정판이 나온지 벌써 25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꼽는 이유는 

저자이신 변태섭 선생님의 사관이 특별히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무미건조하게 사실에 대해서만 다루었다.

물론 중간중간에 의견을 넣긴 하였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는다.


저자이신 고 변태섭 선생님은 발전사관에 의해 집필하셨다.

삼국보다 고려가 발전을 하였고, 고려보다 조선이 발전하였다는 식이다.

사실 고려와 조선을 비교하면 고려가 더 발전했던 부문, 조선이 더 발전했던 부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세부적인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고려보다 조선이 발전하였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사관에 입각하여 쓴 책이지만

통사가 갖추어야 할 객관적 입장에서 무미건조하게 서술하였다는 점이 가장 좋은 듯 하다.

그리고 세부적인 부분을 많이 언급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다만, 한가지 흠이 있다면 박정희의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쓴 부분이다.

하여 한국사통론도 독립운동부분까지만 읽고 현대사는 읽지 않았다.


이 책은 우리역사 전체 줄기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세부적인 것은 시대사나 부분사를 읽으면서 더하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독이 아니라 이독 삼독은 해야 될 것이다.


(별이 4개인 이유는 현대사 부분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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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의로운 민족 - 한중 관계 600년사_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 너머의 역사담론 9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옥창준 옮김 / 너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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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나라부터 문재인정부까지의 한중관계의 대략을 

설명하는 개설서이다.


전근대에 있어서는 대개 아는 내용이라 크게 새로울 것이 

없었으나, 근현대 부분은 모르는 내용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저자께서는 국제사부분에 많은 책을 쓰셨기 때문에 

현대부분은 모르는 신선한 내용들이 많았다.

(역시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


그리고 중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같은 사건이라도 그간 일국사로 바라보았던 

내용들의 시각이 넓어진 느낌이다.


간단한 내용이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으니 

2-3회독을 권장한다.


별을 하나 뺀 이유는 번역의 문제가 좀 있다.

전체적으로 무시할 만한 것이긴 한데, 

문장의 기본인 주술관계에 문제가 있어보인다.

그래서 문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게 몇 군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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