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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걷어차기 - 앞선 나라는 따라잡고 뒤쫓는 나라는 따돌리던 선진국 경제 발전 신화 속에 감춰진 은밀한 역사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0년 8월
평점 :
현재의 선진국들이 발전초기와 한창 발전하던 시기는 주로 국가주도의 정책들을 사용했다. 극히 드문 사례(스위스 등)만 제외하고는 산업정책, 무역정책은 항상 자국에게 유리하도록 국가가 간섭하고 주도했다.
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나서는 따라잡기 전략을 쓰는 개발국에게 자기네들이 사용했던 정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장하준 교수의 첫번째 국내번역작이자 대표작인 '사다리 걷어차기'의 주요 내용이다.
현재 선진국이라 부르는 대표적인 10여개국을 예시로 들어 그들이 취했던 산업정책들, 무역정책들을 서술하고 있다.
개발국들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따라잡기 전략은 어떻게 사용하였으며,
선진국들은 개발국들이 따라잡지 못하도록 어떻게 압력을 했는지 역사적인 데이터로 설명한다.
GDP를 기준으로 현재의 선진국들이 개발국이던 시절과 현재의 개발국을 비교하여
얼마나 그들이 엉망이었는지도 같이 설명한다.
그들은 당시 시행조차 생각지 않았던 제도들을 지금의 개발국에게 강요한다.
개발국의 사회적 상황, 문화적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채 말이다.
장하준교수가 제기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바람직한 제도와 바람직한 정책은 그들이 그 규모의 개발국 당시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면서 지금의 개발국에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그 나라의 사정에 맞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강요해서 이식시킨다 해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적, 실증적 데이터로 너무 많은 분야에 대해 다루다보니 깊게는 다루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관련된 책으로 킨들버거의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와 라이너트의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를 들 수 있다.
같이 연계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