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터스크
레이 네일러 지음, 김항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소설 《터스크》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이 작품은 마치 이 땅의 주인인 것처럼 자연을 탐하고 파괴해 온 인간의 잔혹한 민낯을 드러낸다.
이야기는 ‘밀렵’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우리는 곧 깨닫게 된다.
인간의 폭력과 탐욕이 결코 그 한 장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시점이다.
공원 관리자, 밀렵꾼,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까지.
처음에는 왜 이렇게 많은 시선을 따라가야 하는지 의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시점들이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한다.
과연 나는 정말 포식자가 아닌가.
‘포식자’라는 말은 비단 밀렵꾼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방관자에게도, 그리고 어쩌면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말일지 모른다.
그 의미를 곱씹다 보면 《터스크》는 결국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인간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