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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몸에 딱 달라붙는 요술 테이프 ㅣ 모두가 친구 31
김효주 그림, 박은경 글 / 고래이야기 / 2016년 5월
평점 :
#엄마몸에딱달라붙는요술테이프 #분리불안을덜어주는동화책 #워킹맘을위한동화
워킹맘은 아니지만 어린이집에 안가려고 엄마한테 껌딱지처럼 붙는 둘째를 위해 서평단을 신청했어요.
우리 둘째도 엄마 몸에 항상 딱 붙어있고 싶어서요.
읽고 나서는 그 마음이 변할까요??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선우 할머니의 등장으로 시작해요...
워킹맘과 자녀를 위해 할머니 등장!
선우는 당연히 할머니가 오는게 싫었겠지요..
엄마랑 또 떨어져야 하니까요...

그래서 엄마에게 매달려보지만 엄마는 단호하게 끊고 출근을 합니다.
그래서 선우는 테푸할아버지께 엄마몸에 딱 달라붙는 요술 테이프를 달라고 부탁했어요.

할아버지께서 선우에게 한마디 마지막 말을 하시려는데 선우는 급한 마음에 듣지 못하고 그냥 왔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자신의 배에 요술테이프를 붙이고 출근하는 엄마 등에 찰싹 매달렸어요~
무슨 짓을 해도 떨어지지 않는 요술테이프^^
선우는 행복해요~
엄마를 쫓아서 회사까지 갈 수 있고 항상 엄마와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엄마는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니
엄마 등에 붙어서 엄마를 쫓아다니는게 슬슬 지루해지네요...

친구들은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까??
놀이터에서 놀까? 장난감을 가지고 놀까?? 재미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마 등에 붙어 있는거 재미없다... 심심하다...
ㅇ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몸이 점점 부풀어 올랐어요!!!
그러다가 내리고 싶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배에 있던 테이프가 떨어지면서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고....
내 몸에서 엄마의 냄새가 났어요.
엄마 품에 있는 것처럼요...
그리고는 테푸 할아버지께 요술 테이프를 다시 돌려드렸지요~

이제 선우는 엄마랑 회사에 가고 싶단 생각을 하지 않아요.
엄마가 출근 전에 엄마 얼굴에 뽀뽀를 백번 하고 멋지게 헤어진답니다.
어차피 이따가 다시 만날거니까요.
"이제 나는 알아요. 엄마가 어디에 있든, 엄마는 늘 내 마음 속에 함께 있다는 것을요.
엄마 사랑해. 이따 만나!"

맨 뒷부분에는 부모님께 드리는 글이 있어요.
엄마 껌딱지가 되는 시기에 엄마와 건강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그렸다고 표현하네요.
글쓴이도 워킹맘이기에 그 맘을 알아서 그렇게 표현했다구요...

둘째 꼬맹이를 생각하고 읽어주려 했던 책이었는데..
오히려 큰 꼬맹이가 더 관심을 보였어요.
그런데 엄마가 나오고 회사에 가고 그러는 내용이 나오니 엄마에게 읽어 달라고 그러네요...
엄마가 회사 가는 내용은 싫은가봐요.. 우리 엄마도 늦게 올까봐요.. 그래서 표정이 저리 심각하네요.

하지만 다 읽고 나서 하는말...
"엄마 나는 알아. 엄마가 일해도 나 사랑한다는거. 나도 유치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을게~"
둘째는 무조건 형아 따라하기. "엄마 나도 사랑해~"
재택근무와 가끔의 업무상 미팅으로 어쩌다 한번 나가는 반만 워킹맘이지만
아이가 이런 말을 하니 마음이 짠하네요.
무엇보다도 회사가는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너무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킹맘이 아니더라도 둘째 출산하러 갈때 큰아이에게 읽어줘도 참 좋을 책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테푸할아버지 책도 있던데 요것도 구입해서 한번 읽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