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저학년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우리 고전!

저학년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우리 고전!ｌ마이리뷰

통통쎄니 () l 2022-01-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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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 박씨전 ㅣ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3 김영미 지음, 소복이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홍길동전, 전우치전에 이어 만나본 키위북스의 박씨전.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라는 이름으로 키위북스에서 출간되었어요. <처음부터 제대로 - 우리고전 > 시리즈 그 세번째 이야기랍니다.

전래동화를 정말 좋아하던 남자아이들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우리 고전으로 넘어가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 우리고전>시리즈가 우리 아이들의 그 흥미를 쭉 이어주더라구요.

고전 하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데, <처음부터 제대로 - 우리고전>시리즈는 고전의 주요 내용은 그대로 따르면서 요즘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쓰여 있어요. 그러다보니 어려운 옛말은 피하고 쉬운 일상적인 말로 적혀 있는데다가 고전 속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보니 아이들이 속도감 있게 읽어내려가네요.

사실... 전 <박씨전>의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 소설이었어요. 조선시대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즈음을 배경으로 한 여자 영웅의 이야기. 요즘도 여자 영웅의 이야기는 그렇게 흔치 않은데 조선 시대의 씩씩한 여자영웅 이야기는 너무 매력적이랍니다.

존경받는 재상인 득춘은 금강산 신선인 박처사와 퉁소를 불고 바둑을 두다가 벗이 되었어요. 그 둘은 득춘의 아들인 시백과 박처사의 딸인 박씨를 연결시켜 주며 사돈을 맺기로 하지요. 그래서 시백과 박씨는 혼인을 하지만 흉측하고 못난 생김새 때문에 남편에게 사랑도 못받고, 모든 이들에게 구박받는 처지가 되었어요.

박씨는 시아버지인 득춘에게 뒤뜰에 작은 초당을 지어줄 것을 부탁하고, 그곳의 이름을 화를 피할 곳 피화당이라고 이름짓고 조용히 홀로 지내지요.

박씨는 남편인 시백의 장원급제에까지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인 박씨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시백. 혼인후 3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날, 박처사는 딸인 박씨에게 둔갑술을 가르쳐주고 드디어 박씨는 허물을 벗고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인으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그제서야 아름다워진 박씨를 보고 사랑에 빠진 시백. 시백은 마음을 보지 못하고 외모만 보았던 자신을 탓하고 반성하지요.

우리가 고전을 읽고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해요. 권선징악과 교훈이 담겨 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이기에 그 가치가 높기 때문이지요.

훗날, 박씨는 청나라가 조선을 쳐서 빼앗고자 했던 사건에서 나라를 구하고 그로 인해 박씨는 충렬부인이라는 직첩도 받고 녹봉도 받게 된답니다. 여자들이 수많은 멸시를 당했던 그 시대였지만 자신의 재주를 발휘하여 나라를 구한 박씨.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 멋진 여성 히어로가 아닐 수 없네요.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를 읽고 있노라면 박씨의 활약상이 속도감있게 표현되어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 몰입해서 읽고 있더라구요. <처음부터 제대로 - 우리고전> 시리즈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저학년 아이들도 손쉽게 다가갈 수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