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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8
태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평점 :
요즘 친구들은 동영상이나 인터넷 뉴스 등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어요. 어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 끼치는 미디어의 힘이 어마어마하지요. 코로나19로 인해 컨텐츠형 온라인수업이 늘어나면서 그 영향은 더 커졌구요. 그런 가운데 방송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제되지 않은, 그리고 근거가 없는 차별과 혐오의 표현이나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은 무심코 그대로 수용하고 현실에서 답습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나 어른들이 아이들이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내용 중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아이들에게 분명히 가르쳐줄 의무가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 부모와 자녀들이 같이 꼭 읽음 좋을법한 청소년인문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라는 책을 읽어보았어요.
이 책을 바탕으로 한 독서지도안이 있어서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에 대하여 생각열기를 한 후, 책을 찬찬히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니 알게, 모르게 양가 할머니로부터 듣게 되는 말들도 은근히 성차별적인 말도 많더라구요. 아마 할머니들은 그런 세대에서 자라서 더 그러신 것 같아요. 부모인 제가 하는 말에도 그런 말이 녹아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네요.

청소년인문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해요. 착하지만 늘 어려운 위기에 처한 여자 주인공을 멋지고 돈 많은 남자 본부장님이 구해주는 이야기.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드라마의 이야기 플롯이지요. 로맨스 드라마의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이 외에도 장애인은 직업이 없거나 노인들은 무식하고 힘없는 그런 존재로 그려진다는 것.

책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차별에 대해 자헤 총 6개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기회의 불평등, 양성평등, 사회적소수자, 빈부격차, 인종차별, 그리고 외모차별.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제목으로 들으면 누가 봐도 차별이 분명하지만 이러한 차별들이 사회에 만연하여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했어요.
청소년인문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에서는 화제시되는 다양한 기사를 통해 사회의 문제를 제시하며, 우리가 잘 몰랐던 새로운 용어나 통념들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영화나 미디어를 통해 보는 다양한 예시를 책에서 읽으며 차별의 범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답니다.

저희 아이 또래의 다른 친구들도 청소년 인문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를 읽으며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수용력과 인권감수성을 키울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