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사는 남자 | 우메다 쇼고

시체를 사는 남자
우타노 쇼고 지음, 김성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6월

 제목이 조금 이상해서 구매하는 걸 꺼리긴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 연유는 이 소설책의 작가인 "우타노 쇼고 님" 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를 재미있게 읽었고, 물만두님께서도 두책을 모두 추천해주셔서 별 고민없이 구매를 했다.

게다가 에드가와 란포를 소설책 안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선했다. 추리소설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란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정작 그 분의 작품은 읽은적이 없었다. 시간이 나는대로 읽어볼 생각이긴 하지만 말이다.  소설 자체는 소설 안에 소설을 담은 "액자구성" 으로 되어 있다.

"백골귀" 라는 잡지에 연재된 소설을 읽고 신인작가 니시자키를 찾아가는 한물간 노작가 호소미 다쓰토키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란포의 팬인 니시자키는 그가 나온 와세다 대학 경제학과에 갈 정도로 란포의 팬이다. 그래서 백골귀라는 연재소설에도 에드가와 란포가 등장을 한다.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소설. "백골귀" 의 이야기가 소설 속의 현실 이야기와 연결되어 등장한다. 글이 잘 안써져서 자살을 하려던 란포. 그의 자살을 막는 의문의 청년. 그리고 그 청년의 의문의 자살. 란포라면 그 사건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라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줄거리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막바지로 갈 수록 점점 더 속도를 낸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이야기를 전말을 알고 나면 머리가 띵해진다. 왜 이 책의 제목이 "시체를 사는 남자" 인지.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는지.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가 솔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