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주인공 '소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너무나 열악한 가정환경
너무나 열악했던 첫사랑.
그나마 온전치 못한 보금자리를 뛰쳐나와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척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젊은 여성이었다.
너무나 쉽게 속아서 위험에 빠질 여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탈출하고 탈출했으나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전과 마찬가지의, 인권을 무시한 위협이었다.
결국 그녀에게 강제로 주어진 것은
다시 참혹한 성매매.
그리고 철장 안에 갇혀
생을 마무리해야 했던 어떤 슬프고 비참한 죽음.
저자의 마지막 말을 인용해 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성적 자기결정권이 없는 성매매 여성들의 애환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 관련된 애처로운 사연은 우리 눈과 귀에 잠깐 머물다가 금방 잊힌다. .... 그들은 마치 투명인간처럼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오래전부터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상에서 가려져 있다. .... 우리가 함께 보듬고 가야할 이웃이다.
....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내용 중에 다소 불편한 내용, 거북한 표현이 있을 수도 있으나 필자의 진정한 의도를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매매는 인권을 유린하고 착취하며...... 성에 관한 그릇된 인식과 성 상품화는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어지며 결국 사회 전체에 부메랑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