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상인'의 정의 중 하나는 비현실과 현실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조만간 우리는 이 말을 새로 정의해야 할 것이다.

- 앨빈 토플러

다 읽은 후에 '읽어보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있다. 감동적이어서 그렇거나 혹은 대단히 실용적이어서 그렇거나.

이 책은 후자 쪽이다.

가만 보면, 현대사에서 격변을 겪지 않은 세대는 없지 않나 싶다.

연이은 세계 대전, 내전 등의 전쟁을 겪은 세대 이후

그 전쟁의 황폐와 파란을 딛고 일어난 베이비붐 세대

뉴미디어 혁명

컴퓨터 일반화

인터넷 일반화

스마트폰

AI

각각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우리는 전쟁을 겪은 세대와 공존하고 있고

중간 세대는 그 전쟁 이후 풍요의 세대에서 성장하다가

중간에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학습했고

나중 세대는 태어나자마자 스마트폰과 기타 '학습'해야 했던 것들이 주변에 그냥 있었다. (이 책의 114p에 이 장면이 현실감있게 표현된다.) 완전히 문명이 자리잡았다.

일예로 스마트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키오스크가 어르신들에게는 어렵다. 따라서 어르신들은 패스트푸드 매장에 들어가서 돈을 가지고도 음식을 주문하기 어려워하시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같은 나라, 같은 시대에 완전히 다른 스키마를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시대다.

그러면 이제는 이걸 고민해야 한다.

'이 다음 세대는 어떠할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단언한다. 다음 시대는 메타버스의 시대라고. 그리고 그 시대는 단편적인 지식을 많이 아는 구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이 시대에는 지식도 시간도 무한하며 이성보다는 경험에 꽂히는 시대라고. 이 시대는 어찌보면 세속을 벗어나 유유자적하고 싶던 이백이 소망하던 바로 그 세상이라고.

또한 상품에 대한 현실적인 법칙과 체감 시장 형성 방법 등이 완전히 변해버릴 것이라고. 일예로 전에는 재화가 많아지면, 즉 흔해지면 가치가 떨어졌고, 시장을 형성하는 데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지만, 메타버스의 세계에서는 정반대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그만큼 더 힘이 있고 더 재미가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실물 거래를 위한 운송비용, 보관 비용, 관리 비용 등의 비용이 최소화 되거나 들어가질 않는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메타버스의 경제를 주로 다루는데, 특히 메타버스 경제의 4요소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메타버스 경제의 물꼬를 트는 디지털 창조, 디지털 자산, 디지털 시장, 디지털 화폐가 그것인데 물론 이것은 경제 활동에 있어서 이전 세대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지만 이것이 메타버스 시대에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격변하는지, 또한 디지털 자원 배분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금융은 어떻게 변해가는지 게임 세계 혹은 기타 가상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며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 책은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다.

이책은 메타버스 경제로 가는 길목에서 경향과 방식, 과제,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 등을 아주 상세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창세기의 주역이 되어라'라는 카피처럼 이 세상이 메타버스 세계로 재편된다면, 이 책은 바로 그 시대에 무엇을 학습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하는지를 알려주는 메뉴얼 같은 것이 아닐까.

몹시 상세하고도 친절한 책.

두고두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