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무라카미 류 지음, 한성례 옮김 / 동방미디어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9세 이상이라고 딱! 박혀 있고 비닐로 싸여져 있어 몹시 사기 두려웠던 책.

집어들고 놓고 다시 집어들고 놓고 하기를 몇번. 주위 사람들에 비해 남의 눈 의식하지 않는 부류에 속한다 생각했었지만 내 생각만큼 완전히 아웃사이더로 자리잡히진 않았나보다. 그저 그렇게 되기만을 혼자 속으로 되뇌이며 자기최면을 걸고 있었던것 뿐.

하루키를 사랑하는 친구들의 질타 아닌 질타를 받으며 꿋꿋이 류의 세계를 받아 들이고 몇개의 작품을 통해 그의 정신세계를 맛보기도 했지만 그저 맛보기만 했을뿐, 그의 '맛'이 나와 맞았다는 말은 하지 못할것이다. 이해하지 못하고 느끼지는 못하나 그래도 다 받아들이고 싶어했던 내 생각은 과연 이율배반적인 행동이였을까.

날 변태라 칭해도 좋다. 무라카미 류. 그의 책을 구해다 읽고 있는 것은 그의 정신세계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그의 딱딱하고 건조한 문체가 좋기 때문일 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세스리 2005-08-0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사면 점원이 속으로 '어머,,,' 할꺼 같아서 말이죠;;;

미세스리 2005-08-1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이책 살때도- 여러책 속에 끼어서 '아닌척'하고 샀다죠;;; 근데 누구 빌려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