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나도 보고 말았다. 말아톤. 조승우. 이사람, 물론 나보다 한참 어린거 알지만. 영화 '후아유' 보고 엄청 반했던. 기타치며 노래부르던 그 모습이 너무 좋아 흠뻑 빠져들었던 사람이다.

세상에. 정말 세상을 다 가졌다. 표정이 모든걸 말해주고 있다. 5살 지능. 요즘 5살은 저렇게 순수하지 않다. 오죽하면 미운 5살 죽이고 싶은 7살이겠는가 -_-;;;;

사진 속에서도 느껴진다. 강렬한 햇빛. 건조한 모래 운동장. 뿌연 먼지. 찐덕하게 흘러내린 그의 땀. 그래도 초원이는 느낀다. 이럴 수록 바람이 더욱 시원하다는 것을.

달린다. 무진장 많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그래도 우리는 조승우, 초원이를 한눈에 찾아낸다. 옆에 사람들 너무 비교된다 ^^;;;;; 두 팔을 휘휘 저으며,, '초원아, 끝에 즈음 가면은 비가오거든. 그때는 최고로 빨리 달려.' 뿌려지는 물을 맞으며 껑충 껑충 뛰어가는 초원이의 옆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피어오는 닭살. 전율.

뻘쭘한 초원이. 메달도 받고 꽃다발도 받고. 3등이지만 1등 자리를 밟고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엄마는 이 사진을 한참을 바라보며 초원이에게 '스마일~'을 가르친다.

뻘쭘한 표정의 최강자!!!! 초원이도 웃기지만 그 역을 착실히 해낸 조승우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짝.
오랜만에 서올 올라간 김에 남동생과 영화보러,, '말아톤' 자정 영화를 보고 다음 영화를 봤더랬다- 참 오래간만에 감동적이면서도 골때리게 웃긴 영호를 봤다. 또 보고싶다가 아니라 또 볼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