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사람의 뒷모습이 궁금한가?

그렇다면 옛 거리를 거닐어 보라. 거리를 수놓은 간판들은 당신에게 그 해답을 전해줄 것이다.

당신은 과거를 되돌려받을 수도 있고, 달라진 오늘을 확인받을 수도 있다.

만약 익숙한 간판이 세월의 흐름을 잊은 듯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면

당신은 타임 머신을 타고 행복한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만약 낯선 간판이 퉁명스레 당신을 맞는다면 호흡을 가다듬고 새롭게 출발을 다짐할 수 있다.

 혹시 그 거리가 당신과 함께 늙어갔다면 당신은 정말 행운아다. 지나간 삶을 파노라마처럼

더듬어 볼 수 있다.

* 중앙일보 2004. 6. 23  홍은희 논설위원님의 중앙포럼 [종로를 거닐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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