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사 걷기 - 109편의 스토리를 따라
임경근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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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종교개혁 역사관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에 기초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교회사의 발자취를 따라 차근 차근 돌아볼 수 있는 책을 기다려왔다. 마침 세계 교회사 걷기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던 만큼, 교회사를 따라 떠나는 세계 여행, 그리고 이 책을 마주하며 손님으로 찾아온 외국 지인들과 방문했던 경복궁을 돌아보며 복음에 빚진 자로서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총 5개의 Part로 이루어진 책의 내용은 109편의 스토리를 따라 초대교회를 시작으로 로마교회와 중세 교회 그리고 종교개혁의 중심이 되었던 루터와 츠빙글리, 칼뱅에 이르는 교회 역사의 거대한 줄기를 타고 미국의 내용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고는 현제를 아우르기 전까지 19-20세기로 넘어오면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그려주고 있는 셈이다.

책이 주는 유익함과 지식 속에 저자가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강의 그리고 이 책을 재구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모으고 연구를 하였는지 책의 내용만 보아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컬러 삽화가 눈길을 끌었다.

책의 많은 내용들을 뒤로하고 가장 집중하고 싶었던 곳은 영국이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4개 지역을 일컫는다. 개인적으로는 영국 손님이 방문했던 기간이라 더욱 관심이 가기도 했던 영국의 잉글랜드, 저자는 책의 내용 중 '하나님께서 잉글랜드 를 구원하셨다'라고 언급한다. 영국의 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헨리 8세 그는 6명의 아내를 두었다. 헨리 8세의 형수이기도 했던 카탈리나를 어쩔 수 없이 아내로 받아들이고 6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왕위를 이을 아들이 없는 이유로, 그는 카탈리나의 시녀인 앤 불린을 사랑하였고, 교황청에 결혼 승낙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의 요구가 거절되자, 헨리 8세는 왕의 관할과 권위 안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는 잉글랜드 교회의 최고 통치자를 본인 자신으로 삼는 '수장령'을 발표하게 이른다. 하지만 앤 블린은 딸 엘리자베스를 낳고, 아들을 낳지 못하는 이유로 헨리 8세에게 죽임을 당하기에 이른다. 격변의 사회 속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성장하였고, 잉글랜드의 여왕이 되었을 때 핍박을 받았던 개신교인들이 떠났던 고향을 돌아왔고, 그들을 박해하는 일도 드물어지게 된다. 왕으로 재위하는 동안 여전히 힘든 난관에 부딪히고 전쟁도 하지만, 결국은 승리하기에 이른다.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이 세상을 이기는 믿음의 여정, 결국은 그리하여 믿음이 승리하는 교회의 역사적인 기록이 담긴 구원 역사를 통해 삶에 위로와 도전이 된다.

초대교회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회 역사를 따라가는 그 길이 때로는 좁고 험난할지라도, 한국 교회 역사 속에서 일사각오(一死覺悟의 뜻으로 믿음을 지켜냈던 주기철 목사의 순종과 순교를 기억나게 한다.

p.383 교회는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진리를 보존하고 전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그것을 위해 교회 질서와 적제와 법을 활용할 수 있다. 신앙의 일치는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치로 나아갈 것이다. 이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펼쳐지는 교회사의 역사를 일컫는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현장이 감동이 더해지는 카이로스가 언젠가는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런 책 정말! 딱 좋다. 필요하다. 성지순례를 비롯 유럽의 주요 도시를 성경 속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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