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
유혜영 지음 / 홍익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서명 :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

지은이 : 유혜영


일과 성과, 회사생활에 매여 일상, 개인, 가족의 행복을 잃어가는 

바쁘고 지친 우리 한국의 현대인들을 위한 위로와 동경, 질투심(?) 유발 도서


다른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가 사는 곳, 하는 일이 책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저자의 직업은 일러스트레이터다.디자인학교를 나오고 모교에서 교수까지 했지만 아이 육아를 위해

과감히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출퇴근시간에 매여있는 대부분의 우리 월급쟁이들은 부럽다.


저자는 스페인에 거주한다. 부럽다. 많이.

세부적인 건 알지 못하지만, 스페인에 갖는 환상이 있다.

열정과 느긋함. 느린 생활리듬, 축제 등 우리가 꿈꾸는 기분좋은 환상.

저자는 스페인의 한적한 바닷가에 산단다.

최근 윤식당2의 사람들과 분위기가 연상된다.

스페인남편과 아이, 바닷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연상되는 이 여유.


저자의 그림과 소소한 느린 일상의 행복들이 기록되어 있는 책은

스페인에 대한 여유로움을 던져준다.

목차에 나오는 단어들.

달콤한, 평범한 일상, 행복, 조용. 납작 복숭아나무, 앙증맞은, 와인, 요리, 유쾌한, 점심식사, 갑오징어, 휘파람, 고양이 노을, 여름하늘, 가을 산책, 무화과, 정원, 올리브나무 가지, 빵, 김밥 등


아이와의 행복, 무려 이웃에 사는 친언니, 언니가 끓여주는 맛있는 밀크티, 정원, 

동네 축제같은 아이의 생일파티, 김밥, 스페인에서 책출판. 50에 독립하기


너도나도 바쁘게 사는 삶에 지쳐 그 둘레에서 나와 제주도, 시골생활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대열에 끼지 못하고 여전히 팍팍한 삶을 사는 내게 동경과 부럽움, 질투심을 유발했다.


나는 왜 진즉에 이 나라를 떠나 볼 모험을 하지 못했나.

대안으로 이 나라를 떠나지 못한다면 당장 이 시멘트 벽을 둘러싸인 네모난 아파트를 벗어나

전원주택으로 가고 싶다.

그러려면 아파트보다 더 비싼 전원주택 구입비용을 벌기 위해 오늘도 나는 

출퇴근 시간에 매여 도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예전에도 지금도 나는 이 도시를 벗어날 용기가 없다.

도시에서 소확행을 즐기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을 읽거나

나만의 취미를 갖거나, 전원주택 구입의 희망을 안고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거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