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들 아이들이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오로지 행복하고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바라는건 그게 아니야. 우리는 아이들이 우리 같기를, 우리보다 더 낫기를 바라. 그런 점에서 우리 인간은 매우 상상력이 부족하지. 아이들이 우리보다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되어 있지 않아. 하지만 그건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겠지. 아마 그건 분명 진화론적 미봉책일 거야. 끔찍하게 잘못될 가능성을 모두가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인지하고 있다면, 누가 아이를 가지려고 하겠어. - P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