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시인의 인터뷰 기사를 무심히 읽어보다가, 눈에 불이 확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기쁨이 넘쳐날 때보다 슬픔에 사무쳤을 때 작품 활동이 잘된다고들 말하는데, 이 시인은 그것을 삼십여 년의 잃어버린 인생의 한 조각을 통해 직접 보여주지 않는가! 
시인의 옛 시는 파격적이고 강도가 세며, 뭔가 불쾌하면서 동시에 통쾌한 기분을 안겨준다.  
 명문대를 나오고, 천재적인 시로 알려진 시인은, 그러나.. 그 뒤 자기 삶의 족쇄에 스스로 얽매이고 만다.  
 
기사에 따르면.. 자기 안으로 파묻혀 자기를 잃고 긴 세월을 밥 대신 소주로 연명해나가다, 최근 아주 오랜만에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을 냈다.  
 
실은 어떤 사람인지 아니 어떤 시를 써내려고 했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범상치 않은 시인의 삶의 궤적은 많은 것들, 내 일상의 무던함을 돌아보게 하며 비극적인, 또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버지니아 울프, 실비아 플라스 등 옛 시인들을 연상케 했다.  
  
...그 시인의 세계가 궁금하다.  
 
 
(*) 
아 그러고 보니, 신경숙의 근작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도 이 시인의 시에서 따온 제목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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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나이트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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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보네거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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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 프로젝트 - 신자유주의를 농락하는 유쾌한 전략
앤디 비클바움.마이크 버나노.밥 스펀크마이어 지음, 정인환 옮김 / 빨간머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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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 프로젝트는 나오기 전부터 기대하던 책이다.  

어떻게 보면, 영화로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조금 낯설고 복잡했지만, 그럭저럭 읽을 만했다. 

흥미롭게 읽었고, 사이트도 방문해봤다. ㅎㅎ 계속 활동 중인 듯.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건을 벌이고 나서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빈약했다.  

독자들이 궁금한 것은 그 사람들이 어떤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쳤느냐, 청중들에게 어떻게 반 신자유주의 논리를 설득했느냐보다는,(물론 이것도 궁금하긴 하지만) 

사건의 사후 과정은 어땠는지, 어떻게 변화했는지가 아닐까? 그런 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그렸다면 좋았을 뻔했다. 또, 단지 해프닝이나 장난 등을 강조하느라 책이 전체적으로 이미지를 보여주는 듯한 서술 방식으로 쓰였는데, 여기에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추가했으면 더 완결성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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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인 더 시티
신윤동욱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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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동욱의 생각, 가치관이 나랑 너무 일치해 놀랄 정도였다. 올해 가장 즐겁게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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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편력기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문화기행 지식여행자 8
요네하라 마리 지음, 조영렬 옮김, 이현우 감수 / 마음산책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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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낚임. 잔잔하고 소소한 읽는 맛. 정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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