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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의 인터뷰 기사를 무심히 읽어보다가, 눈에 불이 확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기쁨이 넘쳐날 때보다 슬픔에 사무쳤을 때 작품 활동이 잘된다고들 말하는데, 이 시인은 그것을 삼십여 년의 잃어버린 인생의 한 조각을 통해 직접 보여주지 않는가! 
시인의 옛 시는 파격적이고 강도가 세며, 뭔가 불쾌하면서 동시에 통쾌한 기분을 안겨준다.  
 명문대를 나오고, 천재적인 시로 알려진 시인은, 그러나.. 그 뒤 자기 삶의 족쇄에 스스로 얽매이고 만다.  
 
기사에 따르면.. 자기 안으로 파묻혀 자기를 잃고 긴 세월을 밥 대신 소주로 연명해나가다, 최근 아주 오랜만에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을 냈다.  
 
실은 어떤 사람인지 아니 어떤 시를 써내려고 했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범상치 않은 시인의 삶의 궤적은 많은 것들, 내 일상의 무던함을 돌아보게 하며 비극적인, 또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버지니아 울프, 실비아 플라스 등 옛 시인들을 연상케 했다.  
  
...그 시인의 세계가 궁금하다.  
 
 
(*) 
아 그러고 보니, 신경숙의 근작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도 이 시인의 시에서 따온 제목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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